[단독] ‘김건희 인척집’ 발견 시계 수사…‘순방 목걸이’ 서희건설 압수수색

입력 2025.08.11 (17:05)

수정 2025.08.11 (17:39)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 인척의 주거지에서 발견한 순방 목걸이, 그리고 고가의 시계 상자와 관련한 뇌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가의 시계와 관련해선 구매자를 특정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고액 후원자였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지영 기자, 고가 시계에 대해 특검팀이 수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달 김 여사 인척의 집에서 고가의 시계 상자와 보증서를 압수했는데요.

최근 해당 시계 구매자를 확인해 조사했습니다.

구매자는 사업가인 A 씨로, KBS 취재 결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액인 1,000만 원을 후원한 고액 후원자였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A 씨가 운영하는 회사가 윤석열 정부 시절 '로봇개 경호 사업'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7시쯤부터 약 7시간 동안 서울 서초동 서희건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해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이 불거진 6천만 원대 목걸이와 같은 모델을 서희건설 측 인물이 구매한 이력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구매 시기는 2022년 대선 직후쯤입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에서 김 여사에게 이 목걸이를 건넸는지 의심하고,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 공여'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이 그 '대가'가 아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여사는 특검 소환조사에서 "모친에게 주려고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진품 바꿔치기를 의심해왔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이러한 혐의를 빼고, 자본시장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이번 심사에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840여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도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정기가 끝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을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아 4번 연속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내란특검 측은 구인장 발부를 요청했는데, 재판부는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겠다"면서 "불출석 등으로 생기는 불이익은 피고인이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란특검팀은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조경태, 김예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 소집 장소를 거듭 바꿔, 표결을 방해한 게 아닌지 확인 중입니다.

조 의원은 특검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상계엄 당일 밤,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분 이상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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