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경남 조선소 줄줄이 매각

입력 2025.08.11 (19:56)

수정 2025.08.11 (20:10)

[앵커]

조선업 호황과 국책사업 등 호재가 겹치면서, 기업 가치가 오른 경남지역 조선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매각 성사 여부와 함께, 지역 경제에 어떤 파급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1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유암코와 KHI 컨소시엄이 2천500억 원에 인수한 옛 STX 조선.

케이조선으로 사명을 바꾸고, 지난해 매출 9천347억 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하며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또, 한·미 조선업 협력 'MASGA 프로젝트'의 핵심인 미 군함 유지와 보수를 위한 특화 단지 후보군으로도 떠올랐습니다.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케이조선의 몸값이 5천억 원 안팎에서 많게는 1조 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승환/창원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조선사들이 미국 진출 확대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의 중형 조선소인 케이조선도 인수대상자를 찾는 과정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3년 전 SK에코플랜트를 해상풍력업체인 삼강엠앤티의 4천700억 원에 인수해 출범한 SK오션플랜트도 매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매각 이유는 SK에코플랜트의 사업 구조 개편.

올해 1분기 매출 2천571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2%, 23% 늘었습니다.

또,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조에서 아시아 1위로 평가돼 이재명 정부의 수혜가 예상되고, 특수선 건조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 : "매각을 포함해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선 관련 업체들의 매각 결과가 조선업 호황만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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