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치료하면 여성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

입력 2025.08.18 (12:12)

수정 2025.08.18 (13:04)

[앵커]

위염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하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에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로 위 점막에 서식하는 헬리코박터균은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16세 이상 인구에서 유병률이 44%에 이릅니다.

그런데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제균 치료를 하면 위장 질환뿐 아니라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성인 840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의 경우 골다공증 발생률이 34.5%였습니다.

반면 치료를 받은 집단은 골다공증 발생률이 24.5%로 발생률이 10%포인트 낮았습니다.

제균 치료를 받은 집단이 받지 않은 집단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약 29%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경향이 있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하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남성의 경우에는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50세 이상 여성의 37%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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