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 마포 아파트 화재…“배터리 폭발” 원인 조사

입력 2025.08.18 (12:15)

수정 2025.08.18 (14:13)

[앵커]

어제(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머니와 아들이 숨졌습니다.

실내에서 충전중이던 스쿠터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는 유족 진술이 나온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카맣게 타버린 창문.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아파트 건물 내부로 들어갑니다.

지난 주말 어머니와 아들 2명이 숨진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 관계 당국이 다음날인 오늘 오전 화재 원인 등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소방당국은 '방에서 충전중이던 전동 스쿠터용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는 유족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아침 8시쯤, 2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고 60대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60대 아버지는 화상을 입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10여 명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8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대피 주민/음성변조 : "자고 있었는데 밖에서 사이렌 소리랑 약간 매캐한 냄새랑 안내 방송으로 알았어요. 수건 적셔서 그냥 바로 계단으로 걸어서 내려왔어요."]

2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14층에 스프링클러가 없어 불을 더 키웠습니다.

'15층 이하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던 27년 전 준공된 아파트이기 때문입니다.

[김성문/서울 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준공 당시 기준으로) 16층 이상이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한 층이 14층이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오늘 감식을 통해 발화 지점을 특정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스쿠터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등을 추후 감정을 통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 정준희/영상편집:서정혁/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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