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닐팩 대신 온도스티커…기내 배터리 화재 예방할까?

입력 2025.08.18 (19:13)

수정 2025.08.18 (21:32)

[앵커]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반입 관련 규정이 다음달부터 달라집니다.

보조배터리를 비닐에 넣도록 했던 규정에 실효성 논란이 일면서 정부가 재검토에 들어갔는데, 이번엔 비닐 대신 온도감지 스티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이후 항공기 탑승 때 보조배터리를 비닐팩에 넣도록 했던 국토부.

비닐이 화재 예방 효과는 없고 쓰레기만 늘린다는 지적에 관련 규정은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김포공항 이용객 : "비닐팩에 넣어야 된다거나 (절연) 스티커 관련된 내용은 따로 들은 건 없어요."]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 재검토에 들어갔던 국토부는 지난주 항공사와 최종 회의를 갖고 새로운 규정을 확정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비닐팩은 사라지고 대신 온도감응스티커가 도입됩니다.

온도감응스티커는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색이 변합니다.

좌석 위 선반 외부에 이 스티커를 붙여 선반 내에서 불이 나면 빨리 알아차리도록 한다는 겁니다.

역시나 화재 예방 효과는 의문입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스티커를) 붙여놓고 그걸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서 온도가 변화할 때 이게 이상이 있으니까 알려달라라고 하는 게 과연 합리적인지 모르겠어요."]

보조배터리를 선반에 넣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에는 변동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방염팩도 항공기에 1개 이상 비치됩니다.

권고사항이긴 하지만, 국적사에 모두 적용될 예정입니다.

승객이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가 좌석 틈새로 떨어져 여객기가 회항하는 등 보조배터리 화재 관련 불안과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

국토부는 다음 주 새로운 규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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