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 순식간에 불…개인형 이동장치 화재 주의

입력 2025.08.18 (19:14)

수정 2025.08.18 (19:58)

[앵커]

보신 것처럼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 이동 장치의 배터리 충전 과정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충전 중인 배터리가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튬이온 배터리 12개가 묶음으로 들어 있는 전동킥보드입니다.

과충전 상황을 가정해 배터리 온도를 300도 가까이 높였습니다.

금세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잠시 후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연쇄 폭발로 이어집니다.

이른바 '열폭주' 현상입니다.

실험에 쓰인 리튬 이온 배터리인데요.

불이 나면서 겉면이 심하게 손상되고,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이번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전동 휠에 망치로 충격을 가했습니다.

순식간에 불꽃이 튀고, 연기와 함께 열폭주 현상이 나타납니다.

외부 충격에 배터리가 손상되면 화재 위험이 더 커지는 겁니다.

[김현길/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 "(배터리는) 충격에 굉장히 (쉽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충격에 대한 스트레스를 관리하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어떠한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반드시 폐기 처분하셔야."]

휴대전화 등에 많이 쓰는 보조배터리도 실험해 봤습니다.

충전이 완료되고 5분 만에 연기가 나더니 배터리가 부풀어오르고 불이 붙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는 612건, 이 가운데 51%는 과충전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일반 소화기나 물로는 완전히 끄기 어려운 만큼, 과충전 보호장치를 장착한 정식 인증 제품을 사용하거나 충전이 완료되면 전원을 즉시 분리할 것을 당부합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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