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북한강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도권 상수원인 춘천 의암호에 많은 쓰레기가 떠내려왔습니다.
곳곳에 작은 쓰레기 섬이 생길 정돈데요.
춘천시가 제거에 나섰지만, 양도 많고 범위도 넓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의암호 한구석이 쓰레기로 가득 찼습니다.
수초와 나뭇가지, 생활 쓰레기가 뒤엉켜 작은 섬이 생겨났습니다.
빗물에 흘러든 스티로폼과 플라스틱병 등이 여기저기 둥둥 떠다닙니다.
높은 기온 때문에 악취도 진동합니다.
비가 내린 뒤 너무 많은 부유물이 생기는 바람에 크레인이 달린 부선까지 7년 만에 동원됐습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춘천댐 위쪽의 하천 지류는 오물과 쓰레기가 뒤섞여 온통 흙빛입니다.
강 상류 곳곳, 물굽이마다 부유 쓰레기투성입니다.
[전동훈/강원도 춘천시 : "앞에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죠. 다 쓰레기죠, 하얀 스티로폼이나 그런 거. 쓰레기 쌓여서 보기도 안 좋고 냄새도 많이 나고요. 빨리 좀 치워줬으면 좋겠네요."]
이번 달 춘천 지역 누적 강수량은 186mm로 지난해 8월보다 7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만 50톤가량의 쓰레기가 의암호로 흘러들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수거한 전체 쓰레기양과 맞먹습니다.
[김수진/춘천시 수계관리팀장 : "배를 이동해야 하는 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정리해…"]
춘천시는 떠내려온 쓰레기가 아직 수질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며 다음 달까지 제거 작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