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언덕 기슭의 플라카 지구.
파르테논 신전과 아고라, 비잔틴 교회 등 문화유산이 가득한 고대 아테네의 중심지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과 넘쳐나는 쓰레기, 쿵쿵거리는 여행 가방 바퀴 소리 등으로 연중 내내 어수선합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한 해 천만 명 가까운 수준, 그리스 인구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두카스/아테네 시장 : "이곳은 그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데요, 과잉 관광 위기에 직면한 듯합니다."]
주민들 삶의 질이 떨어지면서, 이곳이 여행자들만을 위한 곳은 아니라는 주민들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멜리사스/플라카 지구 주민 : "플라카 지구는 이미 과잉 관광 피해 지역이 됐습니다."]
현 상황을 위기 수준이라고 진단한 아테네시는 급기야 숙소 단기 임대를 중단했습니다.
또 새 숙박 시설 건설을 막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신들의 동네'로 불리던 플라카 지구가 영혼 없는 유원지로 전락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건데, 이 조치가 과잉 관광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