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 오후 전남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작업자 3명이 유해가스에 질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화학약품 탱크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중 벌어진 사곱니다.
손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샌드위치 패널을 뜯어냅니다.
구조대가 진입할 수 있도록 쓰러진 탱크 위치를 옮깁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레미콘 공장의 간이탱크에서 3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2시간 만에 탱크 안에 쓰러져 있던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2명은 숨지고 1명은 중탭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사람 한 명이 들어가기에도 입구가 비좁은 탱크인데요.
이 때문에 소방관들의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구조가 지연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콘크리트 혼화에 쓰는 화학약품 저장탱크로, 당시 탱크 내부에서 청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작업이 끝나도 담당자가 밖으로 나오지 않자 공장장 등 다른 임직원 2명이 잇따라 탱크 안으로 들어갔다 함께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연수/전남 순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먼저 한 분이 작업하러 들어갔는데, 떨어져서, 또 추가로 들어가시고, 추가로 들어가시고 3분이 들어가셨답니다."]
사고 몇 시간 뒤 구조 당국이 저장탱크에서 측정한 황화수소 농도는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58ppm, 사고 당시 농도는 이보다 더 높아 제대로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준해/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장 : "지금 정확한 조사는 안 돼 있고 (황화수소) 농도는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온 거 같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경위와 함께 작업 전 환기와 보호구 지급 등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