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3단계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미국과는 공조를, 북한과는 대화를 강조하며 동결, 축소, 비핵화에 이르겠다는 겁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비핵화의 최종 목표는 '핵 없는 한반도'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15일 :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이며, 주변국과 우호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입니다."]
일본 방문을 앞두고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3단계 비핵화 로드맵인데, '핵 동결'이 1단계, '축소' 2단계를 거쳐 3단계 '비핵화'로 가는 방안입니다.
'3단계 북핵 해법'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인데, 최종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지만 객관적인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3단계 비핵화 완성을 위해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남북 대화를 통해 여건을 만들어 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대북 관계에선 대결이 아닌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공약이었던 '북극항로 개척'을 남북 협력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열린 북극항로 개척으로 "한국, 미국, 러시아 북한, 일본이 협력할 길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한중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경쟁, 협력, 대결, 대립이 함께 존재한다"면서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류재현/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