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이 장면, 여러 번 다시보기한 분들 많았을 겁니다.
미국으로 향한 손흥민 선수가 마침내 첫 골을 신고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1대1, 무승부였지만 이 골 하나로 기억에 남을 명승부가 되기, 충분했습니다.
허솔지 기잡니다.
[리포트]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의 진가는 6분 만에 드러났습니다.
전반 6분,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은 정교하면서도 강력하게 댈러스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습니다.
보고도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궤적과, 완벽한 스피드였습니다.
[현지 중계 : "완벽하게 감아올렸네요. 골키퍼와 멀어지면서 골대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미국 무대 3경기 만의 데뷔골.
손흥민이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손가락으로 LA를 만들어 보이자 태극기를 든 팬들의 기쁨도 더해졌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강한 슈팅으로 추가 득점도 노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게 아쉬웠습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데뷔골을 포함해 슈팅 8개, 81%의 패스 성공률 등 무시무시한 공격력으로 최고 평점을 받으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손흥민/LAFC : "미국에서 팀을 위해 첫 골을 넣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승리해서 승점 3점을 얻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남습니다."]
현지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에 걸 만한 활약"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이라는 각종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손흥민은 다음 달 1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유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