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추와 처서를 지나면 여름의 끝이 보일 줄 알았습니다.
절기의 구분이 무색하리만큼 오늘(24일)도 한낮의 폭염은 강렬했습니다.
내일(25일)부터는 폭염 대신 또다시 폭우가 찾아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절기를 무색게 하는 뜨거운 햇볕 아래, 분수대는 아이들의 작은 피서지로 변했습니다.
시원한 물줄기에 뛰어들어 보고, 아예 바닥에 누워 열기를 식힙니다.
[최유호·최유하/서울시 양천구 : "(들어가고 싶어요.) 분수도 하고 싶어요."]
물놀이에 지칠 때면 잠시 그늘에서 목을 축이며 더위를 달랩니다.
[박경수·김민정/서울시 양천구 : "애들이 물을 마시고 싶다고 해서 자판기에서 물 하나 사서…"]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35도 가까이 올랐고, 경북 안동은 38.7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처서가 지나고도 꺾이지 않던 폭염은 내일부터 점차 수그러듭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내일 32도로 내려가고 나면, 이달 말까지 33도 넘는 폭염은 없을 거로 예측됐습니다.
폭염을 대신하는 건 이번에도 폭우입니다.
내일 새벽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낮 동안 내륙 지역으로 비가 확대됩니다.
밤부터는 비가 굵어져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50mm, 그 밖의 중부와 호남지방에도 시간당 30mm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관 :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침수·붕괴 피해 등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모레(26일)까지 인천과 경기 북부에 최대 100mm, 그 밖의 중부 대부분 지역에도 30에서 8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다만, 강한 비구름이 백두대간을 넘어가며 약해져 가뭄이 극심한 강원 동해안에는 5mm 정도의 비만 뿌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한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