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 해변에서 파라솔 설치와 수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그리스의 한 유명 해변.
일출의 장관을 배경으로 뜻밖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당국이 출동해 해변에 설치돼 있는 파라솔과 수건, 각종 비치 용품을 모두 수거합니다.
전날 밤,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누군가 두고 간 물건들입니다.
그리스는 해변과 해안선 대부분이 국가 소유입니다.
인근에 고급 리조트나 별장이 있어도 모래사장 자체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과 업주들이 해변을 사유지처럼 점유하자 현지 당국이 단속에 나선 겁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크게 반발합니다.
이 관광객은 가족들 휴가를 망칠 수 없다며 600유로를 들여 파라솔과 선베드를 다시 샀습니다.
[이보/관광객 : "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정말 불쾌합니다."]
불시 단속에서 한 해변에서 수거되는 용품의 양은 평균 2톤.
이들 대부분은 재활용되거나 폐기됩니다.
그리스 정부는 해변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지만,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