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까지 찾아보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돌발 상황이 우려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칭찬의 기술로 트럼프 대통령의 호응을 이끌어냈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저서 '거래의 기술'로 회담 준비를 했다는 이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를 협상의 기술,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고요."]
시작부터 냉소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재협상을 원한다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무엇을 얻어간다는 뜻은 아니지만, 저는 상관없어요."]
이 대통령의 덕담이 이어집니다.
[이재명 대통령 :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거 같고…"]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님처럼 이렇게 관심 가지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으로 보여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없을 때 북핵 문제가 악화됐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사실은 북한의 미사일도 많이 개발됐고 핵폭탄도 많이 늘어났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골프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김정은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는 결정적 한마디로 평가됩니다.
[이규연/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 : "'피스메이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이를 남북미 협상의 돌파구로 던져, 이번 회담의 명언이 됐습니다."]
비공개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적극 친밀감을 표현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 라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일정 지연 등 여러 우려 속에 시작된 정상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 20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유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