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전동차 탈선

입력 2000.06.02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부산에서는 오늘 아침 출근길 시민들을 태우고 가던 지하철 전동차가 탈선해서 승객 10명이 다쳤습니다.
양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리던 전동차가 궤도를 벗어나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차체도 온통 찌그러졌습니다.
전동차가 밀고 나온 중앙 방음벽은 마치 종이조각처럼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늘 아침 7시 40분쯤.
출근길 시민 600여 명을 태우고 부산 장전동역을 출발한 전동차가 200m 지점에서 갑자기 선로를 벗어났습니다.
⊙오태관(승객): 브레이크를 몇 번 밟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마찰음 같은 게 두세 번 들리던데, 사람들이 쏠리더라구요, 앞으로 쏠리면서 저는 앞으로 튕겼고요.
⊙기자: 이 사고로 승객 10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늘 하루 부산 지하철 1호선 12개역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지점에서 오늘 새벽까지 이루어진 선로 목침 교체공사의 뒷마무리 소홀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부산교통공단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영열(부산 금정경찰서 형사과장): 볼트, 노트라든지 선스프링이라든지, 작업 후에 마무리가 제대로 안 된 것 같아요.
⊙기자: 오늘 사고현장에는 3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돼 아침부터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전동차를 일으켜 세울 대형 크레인을 제때 못 구해 복구 작업이 늦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은 내일 새벽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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