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향리 미 공군 사격장에서 오늘부터 폭격훈련이 재개되면서 이에 강력 반발하는 주민들과 경찰간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최연택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미공군 F-16 전투기가 불과 지상 20여 미터 상공을 가로지르는 저공 비행으로 기총 사격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서해 농섬에서도 A-10기의 폭격연습이 계속됩니다.
10여 일 만에 훈련이 재개되자 매향리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이 폭격훈련 개시 깃발을 찢고 사격장 철책을 철거하려다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전만규(주민대책위원장): 미공군 폭격장을 철폐하라, 철폐하라...
⊙기자: 매향리 주민들은 한미합동 조사단의 발표는 미리 예정된 결론을 가진 조사였다며 미군 사격장의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했습니다.
⊙전만규(주민대책위원장): 주민들이 입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투명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한 민관 합동조사단을 즉시 구성하라!
⊙매향리 주민: 우리 주민들은 실제로 피해를 보고 그걸 다 겪고 있는데도 그 양반들은 책상에만 앉아서 자기네들이 겪어 안 보니까 무조건 피해가 없다 그러는데...
⊙기자: 주민피해대책위원회는 오는 6일 약 5000명이 참가하는 인간띠 잇기로 사격장 주변을 봉쇄하는 등 항의시위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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