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회의'자금 시장안정 결의'

입력 2000.07.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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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금난 위기에 몰렸던 현대가 일단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정부가 현대건설에 대한 금융권의 무차별적 자금회수를 경고한데 이어서 은행장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현대건설의 여신을 전액 만기연장해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해 12개 은행의 행장과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은행장들은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이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전액 회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박근배(은행연합회 대변인): 전 은행이 오늘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CP 및 대출금은 회수치 않고 연장키로 합의하였습니다.
⊙기자: 은행들은 또 현대건설의 자구 계획이 실현성은 높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제2금융권에도 채권회수를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연수(외환은행 부행장): 무차별적으로 회수를 하면 자구노력을 아무리 해도 회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주기 위해서...
⊙기자: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CP와 회사채가 6000억원 정도이기 때문에 금융권이 조급하게 행동하지만 않는다면 기업도 살고 시장도 사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은행권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측도 9000억원이 추가된 자구 계획을 내놓으면서 금융권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과 광화문 사옥 매각 등을 통해서 총 1조 5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은행권 그리고 현대건설측이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 노력에 들어감에 따라 제2금융권의 협조 여부가 사태 해결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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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장 회의'자금 시장안정 결의'
    • 입력 2000-07-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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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금난 위기에 몰렸던 현대가 일단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정부가 현대건설에 대한 금융권의 무차별적 자금회수를 경고한데 이어서 은행장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현대건설의 여신을 전액 만기연장해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해 12개 은행의 행장과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은행장들은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이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전액 회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박근배(은행연합회 대변인): 전 은행이 오늘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CP 및 대출금은 회수치 않고 연장키로 합의하였습니다. ⊙기자: 은행들은 또 현대건설의 자구 계획이 실현성은 높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제2금융권에도 채권회수를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연수(외환은행 부행장): 무차별적으로 회수를 하면 자구노력을 아무리 해도 회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주기 위해서... ⊙기자: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CP와 회사채가 6000억원 정도이기 때문에 금융권이 조급하게 행동하지만 않는다면 기업도 살고 시장도 사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은행권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측도 9000억원이 추가된 자구 계획을 내놓으면서 금융권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과 광화문 사옥 매각 등을 통해서 총 1조 5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은행권 그리고 현대건설측이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 노력에 들어감에 따라 제2금융권의 협조 여부가 사태 해결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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