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해수욕장 서비스 경쟁

입력 2000.07.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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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휴가가 본격화되면서 각 자치단체마다 피서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피서객들의 주차걱정을 덜어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해수욕장의 수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김민성, 류해남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
지난해까지 1시간에 1000원씩의 주차요금을 받아 시비가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차량 14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모두 무료로 피서객에게 제공됐습니다.
삼척해수욕장 등 20여 군데 해수욕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엄주홍(인천 용현동): 2, 3일 머무르고 그러는데 주차료 계속 안 받으니까 하루만 안 받아도 한 몇 만원씩 저희한테는 이득이 되는데...
⊙기자: 주차난을 덜기 위해 주차장도 확충됐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빈터나 농경지를 매립해 동해안에서는 지난해보다 5000여 대 늘어난 4만대를 동시에 주차시킬 수 있습니다.
⊙홍순왕(동해시 관광사업담당): 1일 500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이렇게 농경지를 매입해서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고...
⊙기자: 더욱이 주차요금을 받더라도 하루에 3000원에서 6000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동해안해수욕장으로 통하는 7번 국도 주변에도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에 마련됐습니다.
해마다 주차전쟁을 겪었던 동해안, 올해는 쾌적한 주차공간으로 피서객을 부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성입니다.
⊙기자: 아름다운 모래로 유명한 거제 명사해수욕장입니다.
요즈음 이 해수욕장 옆으로 흐르는 개천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생활하수 때문에 악취와 오염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권정영(명사마을 이장): 전에는 숭어 같은 것이 바다에 다니는 고기가 안 올라왔는데 이 오수정화를 하고 난 뒤로부터서는 다리 밑까지 고기가 올라가요.
⊙기자: 이 같은 변화는 지난 4월 마을 간이하수처리장이 생긴 뒤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활하수를 정화해 방류하다 보니 수질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입니다.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된 거제 와현해수욕장도 수질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생활하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이곳도 하수처리장이 만들어진 뒤에는 맑은 물만 흐르고 있습니다.
피서객의 반응도 좋습니다.
⊙이성기(피서객): 완전히 탁해 가지고 엉망이었어요.
냄새도 나고, 심지어는 말이지.
그런데 지금은 눈으로 보니까 굉장히 좋으네요.
⊙기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좋은 수질로 승부하려는 해수욕장, 피서객들이 절로 찾게 됩니다.
KBS뉴스 류해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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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해수욕장 서비스 경쟁
    • 입력 2000-07-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름휴가가 본격화되면서 각 자치단체마다 피서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피서객들의 주차걱정을 덜어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해수욕장의 수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김민성, 류해남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 지난해까지 1시간에 1000원씩의 주차요금을 받아 시비가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차량 14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모두 무료로 피서객에게 제공됐습니다. 삼척해수욕장 등 20여 군데 해수욕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엄주홍(인천 용현동): 2, 3일 머무르고 그러는데 주차료 계속 안 받으니까 하루만 안 받아도 한 몇 만원씩 저희한테는 이득이 되는데... ⊙기자: 주차난을 덜기 위해 주차장도 확충됐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빈터나 농경지를 매립해 동해안에서는 지난해보다 5000여 대 늘어난 4만대를 동시에 주차시킬 수 있습니다. ⊙홍순왕(동해시 관광사업담당): 1일 500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이렇게 농경지를 매입해서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고... ⊙기자: 더욱이 주차요금을 받더라도 하루에 3000원에서 6000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동해안해수욕장으로 통하는 7번 국도 주변에도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에 마련됐습니다. 해마다 주차전쟁을 겪었던 동해안, 올해는 쾌적한 주차공간으로 피서객을 부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성입니다. ⊙기자: 아름다운 모래로 유명한 거제 명사해수욕장입니다. 요즈음 이 해수욕장 옆으로 흐르는 개천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생활하수 때문에 악취와 오염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권정영(명사마을 이장): 전에는 숭어 같은 것이 바다에 다니는 고기가 안 올라왔는데 이 오수정화를 하고 난 뒤로부터서는 다리 밑까지 고기가 올라가요. ⊙기자: 이 같은 변화는 지난 4월 마을 간이하수처리장이 생긴 뒤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활하수를 정화해 방류하다 보니 수질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입니다.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된 거제 와현해수욕장도 수질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생활하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이곳도 하수처리장이 만들어진 뒤에는 맑은 물만 흐르고 있습니다. 피서객의 반응도 좋습니다. ⊙이성기(피서객): 완전히 탁해 가지고 엉망이었어요. 냄새도 나고, 심지어는 말이지. 그런데 지금은 눈으로 보니까 굉장히 좋으네요. ⊙기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좋은 수질로 승부하려는 해수욕장, 피서객들이 절로 찾게 됩니다. KBS뉴스 류해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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