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살 어머니가 살아 있어요.

입력 2000.07.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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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부산의 장이윤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줄로 알았던 어머니가 109살의 나이로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꿈이냐 생시냐며 감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배병오 기자입니다.
⊙인터뷰: 어머니! 막내가 살아있어요.
⊙기자: 50년 세월 불러도 대답없던 어머니.
71살 장이윤 할아버지는 오늘 목놓아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살아 계신다면 109살,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생존 소식이 날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장이윤(71살/평북 출신): 뭘 잡숫고 지금까지 살아 계셨어요? 지금 꿈이여, 나는 꿈꾸고 있어요.
⊙기자: 지난 50년 12월 남진하는 중국군을 피해 평양 삼촌집으로 몸을 숨기려던 게 어머니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장이윤(71살/평북 출신): 어머니, 모습을 뒤로 하면서 나는 헤어졌어요.
⊙기자: 장 할아버지는 10남매의 막내지만 형과 누나도 살아 있기 어렵다고 보고 30년 전부터 어머니 제사를 지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생존자 확인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50년 만의 상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이윤(71살/평북 출신) : 만나서 못다한 말 말씀드릴게요.
⊙기자: 장 할아버지는 이제 자신도 일흔이 넘었지만 아직도 재활용 수리 일을 하는 등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며 어머니에게 장수를 상징하는 백금 반지를 선물하겠다며 감격해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배병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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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9살 어머니가 살아 있어요.
    • 입력 2000-07-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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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부산의 장이윤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줄로 알았던 어머니가 109살의 나이로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꿈이냐 생시냐며 감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배병오 기자입니다. ⊙인터뷰: 어머니! 막내가 살아있어요. ⊙기자: 50년 세월 불러도 대답없던 어머니. 71살 장이윤 할아버지는 오늘 목놓아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살아 계신다면 109살,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생존 소식이 날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장이윤(71살/평북 출신): 뭘 잡숫고 지금까지 살아 계셨어요? 지금 꿈이여, 나는 꿈꾸고 있어요. ⊙기자: 지난 50년 12월 남진하는 중국군을 피해 평양 삼촌집으로 몸을 숨기려던 게 어머니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장이윤(71살/평북 출신): 어머니, 모습을 뒤로 하면서 나는 헤어졌어요. ⊙기자: 장 할아버지는 10남매의 막내지만 형과 누나도 살아 있기 어렵다고 보고 30년 전부터 어머니 제사를 지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생존자 확인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50년 만의 상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이윤(71살/평북 출신) : 만나서 못다한 말 말씀드릴게요. ⊙기자: 장 할아버지는 이제 자신도 일흔이 넘었지만 아직도 재활용 수리 일을 하는 등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며 어머니에게 장수를 상징하는 백금 반지를 선물하겠다며 감격해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배병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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