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처자식과 형제 6명의 생존을 확인한 다복한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내와 아들 그리고 누나와 세 명의 동생 등 가족 6명의 생존을 확인한 70살 최태현 씨.
실로 반세기 동안의 응어리가 한꺼번에 풀어지는 순간, 할 말을 잇지 못 합니다.
⊙기자: 믿어지세요?
⊙최태현(70살/처·자식 등 6명 생존 확인): 믿어져요.
살아계실 것이다...
⊙기자: 지난 50년 최 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과 갓 태어난 딸을 아내에게 맡긴 채 인민군으로 참전했습니다.
가족을 마지막으로 본 것도 전쟁 때였습니다.
⊙최태현(70살/처·자식 등 6명 생존 확인): 60리가 돼요.
차도 없죠.
60리 길을 걸어서 와 가지고서 아버지하고 우리 마누라하고 만나 봤어요.
⊙기자: 얼마되지 않아 포로가 된 최 씨는 3년 뒤인 53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나 남쪽에 홀로 남게 됐습니다.
탄광인부로 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 씨에게 있어 북의 가족은 항상 그리움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혼자 살 수는 없었습니다.
⊙최태현(70살/처·자식 등 6명 생존 확인): 남편 없이 자녀들 키우고 부모 모시고 고생 많이 했다고,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그러고 싶지요.
⊙기자: 최 씨는 죽지 말고 살아오라던 아내와의 약속을 황혼녘에야 지키게 됐다며 연신 눈물을 글썽입니다.
⊙천영분(부인): 그 동안 살아온 것이 참 다행이라고 이렇게 살았으니까 만나지 않냐고 그 소리를 해야지...
⊙기자: 사진 한 장 없이 그리움 만으로 북의 가족을 가슴 속에 새겨온 최 씨, 가족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아른거립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내와 아들 그리고 누나와 세 명의 동생 등 가족 6명의 생존을 확인한 70살 최태현 씨.
실로 반세기 동안의 응어리가 한꺼번에 풀어지는 순간, 할 말을 잇지 못 합니다.
⊙기자: 믿어지세요?
⊙최태현(70살/처·자식 등 6명 생존 확인): 믿어져요.
살아계실 것이다...
⊙기자: 지난 50년 최 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과 갓 태어난 딸을 아내에게 맡긴 채 인민군으로 참전했습니다.
가족을 마지막으로 본 것도 전쟁 때였습니다.
⊙최태현(70살/처·자식 등 6명 생존 확인): 60리가 돼요.
차도 없죠.
60리 길을 걸어서 와 가지고서 아버지하고 우리 마누라하고 만나 봤어요.
⊙기자: 얼마되지 않아 포로가 된 최 씨는 3년 뒤인 53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나 남쪽에 홀로 남게 됐습니다.
탄광인부로 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 씨에게 있어 북의 가족은 항상 그리움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혼자 살 수는 없었습니다.
⊙최태현(70살/처·자식 등 6명 생존 확인): 남편 없이 자녀들 키우고 부모 모시고 고생 많이 했다고,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그러고 싶지요.
⊙기자: 최 씨는 죽지 말고 살아오라던 아내와의 약속을 황혼녘에야 지키게 됐다며 연신 눈물을 글썽입니다.
⊙천영분(부인): 그 동안 살아온 것이 참 다행이라고 이렇게 살았으니까 만나지 않냐고 그 소리를 해야지...
⊙기자: 사진 한 장 없이 그리움 만으로 북의 가족을 가슴 속에 새겨온 최 씨, 가족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아른거립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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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 자식 최다 생존 6명
-
- 입력 2000-07-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그런가 하면 처자식과 형제 6명의 생존을 확인한 다복한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내와 아들 그리고 누나와 세 명의 동생 등 가족 6명의 생존을 확인한 70살 최태현 씨.
실로 반세기 동안의 응어리가 한꺼번에 풀어지는 순간, 할 말을 잇지 못 합니다.
⊙기자: 믿어지세요?
⊙최태현(70살/처·자식 등 6명 생존 확인): 믿어져요.
살아계실 것이다...
⊙기자: 지난 50년 최 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과 갓 태어난 딸을 아내에게 맡긴 채 인민군으로 참전했습니다.
가족을 마지막으로 본 것도 전쟁 때였습니다.
⊙최태현(70살/처·자식 등 6명 생존 확인): 60리가 돼요.
차도 없죠.
60리 길을 걸어서 와 가지고서 아버지하고 우리 마누라하고 만나 봤어요.
⊙기자: 얼마되지 않아 포로가 된 최 씨는 3년 뒤인 53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나 남쪽에 홀로 남게 됐습니다.
탄광인부로 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 씨에게 있어 북의 가족은 항상 그리움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혼자 살 수는 없었습니다.
⊙최태현(70살/처·자식 등 6명 생존 확인): 남편 없이 자녀들 키우고 부모 모시고 고생 많이 했다고,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그러고 싶지요.
⊙기자: 최 씨는 죽지 말고 살아오라던 아내와의 약속을 황혼녘에야 지키게 됐다며 연신 눈물을 글썽입니다.
⊙천영분(부인): 그 동안 살아온 것이 참 다행이라고 이렇게 살았으니까 만나지 않냐고 그 소리를 해야지...
⊙기자: 사진 한 장 없이 그리움 만으로 북의 가족을 가슴 속에 새겨온 최 씨, 가족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아른거립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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