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방문길에 오르던 지난 6월 13일 대통령에게 빛바랜 사진 한장을 보여주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을 꼭 만나게 해 달라던 할아버지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명단에는 이 할아버지의 형이 포함돼 있어서 그 소원이 절반은 성취된 셈이 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인터뷰: 꼭 성사시켜 주세요.
우리 가족 사진입니다.
⊙기자: 북한에 있는 동생을 꼭 만나게 해 달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붙들고 간절히 부탁하던 올해 77살의 김경회 할아버지, 53년 동안 떨어져 있던 동생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매일 기도를 드리며 하루 하루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무작위 추첨 결과 방문 명단에는 형인 김인회 할아버지만 포함됐고 정작 자신은 빠졌습니다.
53년 만에 3형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겠다는 희망은 일순간에 날아가 버렸지만 여전히 그리움은 지울 수 없습니다.
⊙김경회(77살): 내가 그놈을 안고 업고 데리고 다니면서 젖을 먹이면서 키운 동생이라고.
그러니까 더 보고 싶어요.
⊙기자: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을 형님과 함께 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김 할아버지.
형님은 막내 동생을 만난다는 설렘보다 더 절박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들입니다.
코흘리개 아들이 지금은 60대 할아버지가 돼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회(82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는 게 꿈에도 소원입니다.
⊙기자: 대통령에게 빈 소원이 형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성취됐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지 김 할아버지는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 합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명단에는 이 할아버지의 형이 포함돼 있어서 그 소원이 절반은 성취된 셈이 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인터뷰: 꼭 성사시켜 주세요.
우리 가족 사진입니다.
⊙기자: 북한에 있는 동생을 꼭 만나게 해 달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붙들고 간절히 부탁하던 올해 77살의 김경회 할아버지, 53년 동안 떨어져 있던 동생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매일 기도를 드리며 하루 하루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무작위 추첨 결과 방문 명단에는 형인 김인회 할아버지만 포함됐고 정작 자신은 빠졌습니다.
53년 만에 3형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겠다는 희망은 일순간에 날아가 버렸지만 여전히 그리움은 지울 수 없습니다.
⊙김경회(77살): 내가 그놈을 안고 업고 데리고 다니면서 젖을 먹이면서 키운 동생이라고.
그러니까 더 보고 싶어요.
⊙기자: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을 형님과 함께 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김 할아버지.
형님은 막내 동생을 만난다는 설렘보다 더 절박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들입니다.
코흘리개 아들이 지금은 60대 할아버지가 돼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회(82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는 게 꿈에도 소원입니다.
⊙기자: 대통령에게 빈 소원이 형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성취됐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지 김 할아버지는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 합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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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에게 빈 소원 성사
-
- 입력 2000-07-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방문길에 오르던 지난 6월 13일 대통령에게 빛바랜 사진 한장을 보여주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을 꼭 만나게 해 달라던 할아버지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명단에는 이 할아버지의 형이 포함돼 있어서 그 소원이 절반은 성취된 셈이 됐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인터뷰: 꼭 성사시켜 주세요.
우리 가족 사진입니다.
⊙기자: 북한에 있는 동생을 꼭 만나게 해 달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붙들고 간절히 부탁하던 올해 77살의 김경회 할아버지, 53년 동안 떨어져 있던 동생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매일 기도를 드리며 하루 하루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무작위 추첨 결과 방문 명단에는 형인 김인회 할아버지만 포함됐고 정작 자신은 빠졌습니다.
53년 만에 3형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겠다는 희망은 일순간에 날아가 버렸지만 여전히 그리움은 지울 수 없습니다.
⊙김경회(77살): 내가 그놈을 안고 업고 데리고 다니면서 젖을 먹이면서 키운 동생이라고.
그러니까 더 보고 싶어요.
⊙기자: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을 형님과 함께 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김 할아버지.
형님은 막내 동생을 만난다는 설렘보다 더 절박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들입니다.
코흘리개 아들이 지금은 60대 할아버지가 돼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회(82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는 게 꿈에도 소원입니다.
⊙기자: 대통령에게 빈 소원이 형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성취됐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지 김 할아버지는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 합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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