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기획, 무랴야마 특별대담

입력 2000.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KBS에서는 세계적인 지도자와 석학들에게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해 진단하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북일수교 회담이 재개되는데 큰 역할을 한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를 전복수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이번 오키나와에서 한반도 특별성명이 채택된 데는 일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이 정치적인 면이라거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어떤 형식으로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무라야마(前 일본 총리): 일본의 남북한의 공존과 평화통일을 이룩하기를 기대하면서 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일본과 북한의 수교교섭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의 외교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국, 북한 그룹하고 그리고 미국, 일본, 한국 이 그룹 간의 대립 경쟁구도가 오히려 동북아시아 정세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게 아니냐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랴야마(前 일본 총리): 냉전구조시대와 지금은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소련과 국교를 수립했고 중국과는 정치,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됐습니다.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국가들 간의 관계는 과거 냉전시대와는 아주 달라졌습니다.
때문에 나는 그런 우려는 하지 않습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한국방문은 언제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무라야마(前 일본 총리):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등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김일성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의 실현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기자: 총리께서는 평소 일본과 북한의 국교 정상화가 빠른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랴야마(前 일본 총리): 2002년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최하는 월드컵대회에 북한도 동참해서 남북 평화공존이 이룩되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2002년 이전에는 일본과 북한의 수교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8.15기획, 무랴야마 특별대담
    • 입력 2000-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KBS에서는 세계적인 지도자와 석학들에게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해 진단하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북일수교 회담이 재개되는데 큰 역할을 한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를 전복수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이번 오키나와에서 한반도 특별성명이 채택된 데는 일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이 정치적인 면이라거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어떤 형식으로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무라야마(前 일본 총리): 일본의 남북한의 공존과 평화통일을 이룩하기를 기대하면서 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일본과 북한의 수교교섭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의 외교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국, 북한 그룹하고 그리고 미국, 일본, 한국 이 그룹 간의 대립 경쟁구도가 오히려 동북아시아 정세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게 아니냐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랴야마(前 일본 총리): 냉전구조시대와 지금은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소련과 국교를 수립했고 중국과는 정치,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됐습니다.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국가들 간의 관계는 과거 냉전시대와는 아주 달라졌습니다. 때문에 나는 그런 우려는 하지 않습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한국방문은 언제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무라야마(前 일본 총리):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등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김일성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의 실현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기자: 총리께서는 평소 일본과 북한의 국교 정상화가 빠른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랴야마(前 일본 총리): 2002년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최하는 월드컵대회에 북한도 동참해서 남북 평화공존이 이룩되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2002년 이전에는 일본과 북한의 수교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