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비고 꽉차고

입력 2000.08.03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항상 북적거리던 도심이 요즘은 한가롭습니다.
특히 답답하던 교통상황이 한층 나아진 것이 시원한 느낌입니다.
반면에 휴가지로 향하는 길에는 답답한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경, 김민성 두 기자가 차례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느 때면 주차장이 따로 없는 강변북로도 오늘은 시원하게 뚫립니다.
출근길 교통상황은 불과 보름 사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오목교입니다.
길게 늘어섰던 줄이 오늘은 시원하게 빠집니다.
상습 정체구역인 신월 인터체인지도 오늘은 소통이 비교적 원활합니다.
⊙노선양(순경/서울시경 교통관제센터): 보시면 알겠지만 낮시간때 되면 정말 차량이 없어요.
문의전화 많이 와서 안내를 하다보면 느끼는 건데 CCTV를 봐도 차량이 준 게 보이거든요.
⊙기자: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하루에 25만대씩 수도권을 빠져나가며 교통량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덕분에 도심에 남은 시민들은 뜻밖에 한가로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김덕념(택시기사): 차도 잘 뚫리고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돈벌이도 괜히 잘 벌리는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사대문 안은 차량흐름이 크게 줄어 차량 소통이 뜸한 오후 2, 3시면 광장을 연상케 합니다.
도로공사는 이번 주 말까지 모두 10만여 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비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기자: 도심을 떠난 피서객들이 동해안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아예 주차장으로 변해 차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휴게소에서 빠져나오려는 차량들까지 가세해 차량소통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평상시 이곳 대관령 구간을 통과하는 데는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나 요즘은 두세 시간, 길게는 6시간까지 소요되고 있습니다.
국도도 사정이 나을리 없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량들이 이어지면서 시속 10km도 내기 어렵습니다.
힘들게 도착했지만 파도에 몸을 맡기면 한여름 무더위와 각종 스트레스는 저만치 달아납니다.
⊙김유미(인천시 옥련동): 물도 맑고 그래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차도 많이 막히지만 해마다 동해안을 오게 되요.
⊙김화조(화성군 태안읍): 모래사장도 좋고 물이 푸르고 또 환경오염이 많이 됐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깨끗한 것 같애요.
⊙기자: 해수욕장 뿐 아니라 산간계곡도 피서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개울에 몸을 담그거나 가족끼리 모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올 여름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은 오늘까지 414만명.
이미 지난해 2배를 넘었습니다.
KBS뉴스 김민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텅비고 꽉차고
    • 입력 2000-08-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항상 북적거리던 도심이 요즘은 한가롭습니다. 특히 답답하던 교통상황이 한층 나아진 것이 시원한 느낌입니다. 반면에 휴가지로 향하는 길에는 답답한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경, 김민성 두 기자가 차례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느 때면 주차장이 따로 없는 강변북로도 오늘은 시원하게 뚫립니다. 출근길 교통상황은 불과 보름 사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오목교입니다. 길게 늘어섰던 줄이 오늘은 시원하게 빠집니다. 상습 정체구역인 신월 인터체인지도 오늘은 소통이 비교적 원활합니다. ⊙노선양(순경/서울시경 교통관제센터): 보시면 알겠지만 낮시간때 되면 정말 차량이 없어요. 문의전화 많이 와서 안내를 하다보면 느끼는 건데 CCTV를 봐도 차량이 준 게 보이거든요. ⊙기자: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하루에 25만대씩 수도권을 빠져나가며 교통량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덕분에 도심에 남은 시민들은 뜻밖에 한가로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김덕념(택시기사): 차도 잘 뚫리고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돈벌이도 괜히 잘 벌리는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사대문 안은 차량흐름이 크게 줄어 차량 소통이 뜸한 오후 2, 3시면 광장을 연상케 합니다. 도로공사는 이번 주 말까지 모두 10만여 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비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기자: 도심을 떠난 피서객들이 동해안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아예 주차장으로 변해 차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휴게소에서 빠져나오려는 차량들까지 가세해 차량소통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평상시 이곳 대관령 구간을 통과하는 데는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나 요즘은 두세 시간, 길게는 6시간까지 소요되고 있습니다. 국도도 사정이 나을리 없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량들이 이어지면서 시속 10km도 내기 어렵습니다. 힘들게 도착했지만 파도에 몸을 맡기면 한여름 무더위와 각종 스트레스는 저만치 달아납니다. ⊙김유미(인천시 옥련동): 물도 맑고 그래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차도 많이 막히지만 해마다 동해안을 오게 되요. ⊙김화조(화성군 태안읍): 모래사장도 좋고 물이 푸르고 또 환경오염이 많이 됐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깨끗한 것 같애요. ⊙기자: 해수욕장 뿐 아니라 산간계곡도 피서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개울에 몸을 담그거나 가족끼리 모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올 여름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은 오늘까지 414만명. 이미 지난해 2배를 넘었습니다. KBS뉴스 김민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