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아프면…

입력 2000.08.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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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 중에 병원 응급실에 간 환자들은 응급환자가 아니면 약을 받지 못 했습니다.
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불만이 터지자 뒤늦게 복지부가 대책을 마련했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차운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도선 통증 때문에 밤 11시쯤 응급실을 찾은 허 정 씨.
응급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원외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이미선(환자 보호자): 처방전 가지고 내일 약국 가면 이 약은 다 있는 약인데...
⊙기자: 허 씨 부부는 약국 여러 군데를 찾아가 봤지만 자정이 넘어서까지 문을 연 곳은 없었습니다.
⊙이미선(환자 보호자): 비상벨 같은 것을...
⊙기자: 야간 당직약국을 운영하기로 한 지역도 있지만 실제로 문을 연 당직약국은 거의 없습니다.
⊙서원석(환자 보호자): 아파가지고 이러는데 더 돌아다녀 봐야죠, 약국을.
⊙기자: 응급환자에게는 약을 줄 수 있게 돼 있지만 응급환자 분류기준도 융통성이 없습니다.
⊙정연권(교수/성균관대 응급의학과): 응급환자를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가 않습니다.
의료인 판단에 따르는 것이 좋겠죠.
⊙기자: 보건복지부는 뒤늦게 응급환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안효환(보건복지부 과장): 저녁 10시 이후에 응급에 준하는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우 하루 분의 약을 직접 조제해 투여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렇게 되면 약을 쉽게 구하기 위해 밤에 응급실로 환자가 몰릴 수도 있습니다.
KBS뉴스 차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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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 아프면…
    • 입력 2000-08-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밤 중에 병원 응급실에 간 환자들은 응급환자가 아니면 약을 받지 못 했습니다. 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불만이 터지자 뒤늦게 복지부가 대책을 마련했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차운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도선 통증 때문에 밤 11시쯤 응급실을 찾은 허 정 씨. 응급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원외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이미선(환자 보호자): 처방전 가지고 내일 약국 가면 이 약은 다 있는 약인데... ⊙기자: 허 씨 부부는 약국 여러 군데를 찾아가 봤지만 자정이 넘어서까지 문을 연 곳은 없었습니다. ⊙이미선(환자 보호자): 비상벨 같은 것을... ⊙기자: 야간 당직약국을 운영하기로 한 지역도 있지만 실제로 문을 연 당직약국은 거의 없습니다. ⊙서원석(환자 보호자): 아파가지고 이러는데 더 돌아다녀 봐야죠, 약국을. ⊙기자: 응급환자에게는 약을 줄 수 있게 돼 있지만 응급환자 분류기준도 융통성이 없습니다. ⊙정연권(교수/성균관대 응급의학과): 응급환자를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가 않습니다. 의료인 판단에 따르는 것이 좋겠죠. ⊙기자: 보건복지부는 뒤늦게 응급환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안효환(보건복지부 과장): 저녁 10시 이후에 응급에 준하는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우 하루 분의 약을 직접 조제해 투여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렇게 되면 약을 쉽게 구하기 위해 밤에 응급실로 환자가 몰릴 수도 있습니다. KBS뉴스 차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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