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운전사들이 타이어를 바꾸거나 기기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과속을 했다는 근거를 없애고 있습니다.
이 눈속임 과속의 현장을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 고속버스 두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속도 경쟁을 벌입니다.
한 버스를 같은 속도로 뒤쫓아 봤습니다.
이 차의 실제 속도는 120km, 하지만 이 버스 속도 계기판에는 98k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출구 당시 타이어를 떼내고 더 큰 타이어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똑같이 한 바퀴를 돌더라도 큰 타이어의 회전 반경이 크기 때문에 속도 계기판에 나타난 시속보다 실제 속도는 더 빠릅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우리가 100km로 가면 승용차는 120km 밟아야 고속버스 따라와요.
⊙기자: 고속버스나 관광버스의 상당수가 이렇게 큰 타이어를 달고 과속을 일삼고 있습니다.
과속을 감추는 수단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대형 버스들은 과속을 숨기기 위해 더욱 교묘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RPM, 즉 엔진 회전속도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정상버스의 RPM은 1500 정도, 하지만 운전 기사들이 계기판 내부를 간단히 조작해 RPM을 1800으로 바꿔버립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속도계 100에다 맞추고 (RPM)높이면 속력은 빨라지고 속도계는 (그대로) 100으로 나와요.
⊙기자: 운전 기사들이 이렇게 RPM을 조작하는 것은 회사의 자체 징계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속버스 관계자: 100km이상 나타나면 정직 먹어요.
회사에서 해고까지 되는데요.
⊙기자: 그러나 RPM을 미리 조작해 놓은 상태에서는 과속으로 단속에 걸려 이른바 딱지를 끊게 되더라도 주행 기록계, 즉 테크미터상에 조작된 기록을 제시함으로써 처벌을 면하게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자주 일어나는 대형참사도 결국 과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운전 기사들이 이처럼 눈속임 과속을 일삼는 한 대형사고가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를 일입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이 눈속임 과속의 현장을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 고속버스 두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속도 경쟁을 벌입니다.
한 버스를 같은 속도로 뒤쫓아 봤습니다.
이 차의 실제 속도는 120km, 하지만 이 버스 속도 계기판에는 98k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출구 당시 타이어를 떼내고 더 큰 타이어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똑같이 한 바퀴를 돌더라도 큰 타이어의 회전 반경이 크기 때문에 속도 계기판에 나타난 시속보다 실제 속도는 더 빠릅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우리가 100km로 가면 승용차는 120km 밟아야 고속버스 따라와요.
⊙기자: 고속버스나 관광버스의 상당수가 이렇게 큰 타이어를 달고 과속을 일삼고 있습니다.
과속을 감추는 수단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대형 버스들은 과속을 숨기기 위해 더욱 교묘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RPM, 즉 엔진 회전속도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정상버스의 RPM은 1500 정도, 하지만 운전 기사들이 계기판 내부를 간단히 조작해 RPM을 1800으로 바꿔버립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속도계 100에다 맞추고 (RPM)높이면 속력은 빨라지고 속도계는 (그대로) 100으로 나와요.
⊙기자: 운전 기사들이 이렇게 RPM을 조작하는 것은 회사의 자체 징계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속버스 관계자: 100km이상 나타나면 정직 먹어요.
회사에서 해고까지 되는데요.
⊙기자: 그러나 RPM을 미리 조작해 놓은 상태에서는 과속으로 단속에 걸려 이른바 딱지를 끊게 되더라도 주행 기록계, 즉 테크미터상에 조작된 기록을 제시함으로써 처벌을 면하게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자주 일어나는 대형참사도 결국 과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운전 기사들이 이처럼 눈속임 과속을 일삼는 한 대형사고가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를 일입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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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눈속임 과속
-
- 입력 2000-08-07 21:00:00
- 수정2024-02-07 15:37:48
⊙앵커: 일부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운전사들이 타이어를 바꾸거나 기기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과속을 했다는 근거를 없애고 있습니다.
이 눈속임 과속의 현장을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 고속버스 두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속도 경쟁을 벌입니다.
한 버스를 같은 속도로 뒤쫓아 봤습니다.
이 차의 실제 속도는 120km, 하지만 이 버스 속도 계기판에는 98k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출구 당시 타이어를 떼내고 더 큰 타이어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똑같이 한 바퀴를 돌더라도 큰 타이어의 회전 반경이 크기 때문에 속도 계기판에 나타난 시속보다 실제 속도는 더 빠릅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우리가 100km로 가면 승용차는 120km 밟아야 고속버스 따라와요.
⊙기자: 고속버스나 관광버스의 상당수가 이렇게 큰 타이어를 달고 과속을 일삼고 있습니다.
과속을 감추는 수단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대형 버스들은 과속을 숨기기 위해 더욱 교묘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RPM, 즉 엔진 회전속도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정상버스의 RPM은 1500 정도, 하지만 운전 기사들이 계기판 내부를 간단히 조작해 RPM을 1800으로 바꿔버립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속도계 100에다 맞추고 (RPM)높이면 속력은 빨라지고 속도계는 (그대로) 100으로 나와요.
⊙기자: 운전 기사들이 이렇게 RPM을 조작하는 것은 회사의 자체 징계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속버스 관계자: 100km이상 나타나면 정직 먹어요.
회사에서 해고까지 되는데요.
⊙기자: 그러나 RPM을 미리 조작해 놓은 상태에서는 과속으로 단속에 걸려 이른바 딱지를 끊게 되더라도 주행 기록계, 즉 테크미터상에 조작된 기록을 제시함으로써 처벌을 면하게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자주 일어나는 대형참사도 결국 과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운전 기사들이 이처럼 눈속임 과속을 일삼는 한 대형사고가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를 일입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이 눈속임 과속의 현장을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 고속버스 두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속도 경쟁을 벌입니다.
한 버스를 같은 속도로 뒤쫓아 봤습니다.
이 차의 실제 속도는 120km, 하지만 이 버스 속도 계기판에는 98k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출구 당시 타이어를 떼내고 더 큰 타이어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똑같이 한 바퀴를 돌더라도 큰 타이어의 회전 반경이 크기 때문에 속도 계기판에 나타난 시속보다 실제 속도는 더 빠릅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우리가 100km로 가면 승용차는 120km 밟아야 고속버스 따라와요.
⊙기자: 고속버스나 관광버스의 상당수가 이렇게 큰 타이어를 달고 과속을 일삼고 있습니다.
과속을 감추는 수단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대형 버스들은 과속을 숨기기 위해 더욱 교묘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RPM, 즉 엔진 회전속도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정상버스의 RPM은 1500 정도, 하지만 운전 기사들이 계기판 내부를 간단히 조작해 RPM을 1800으로 바꿔버립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속도계 100에다 맞추고 (RPM)높이면 속력은 빨라지고 속도계는 (그대로) 100으로 나와요.
⊙기자: 운전 기사들이 이렇게 RPM을 조작하는 것은 회사의 자체 징계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속버스 관계자: 100km이상 나타나면 정직 먹어요.
회사에서 해고까지 되는데요.
⊙기자: 그러나 RPM을 미리 조작해 놓은 상태에서는 과속으로 단속에 걸려 이른바 딱지를 끊게 되더라도 주행 기록계, 즉 테크미터상에 조작된 기록을 제시함으로써 처벌을 면하게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자주 일어나는 대형참사도 결국 과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운전 기사들이 이처럼 눈속임 과속을 일삼는 한 대형사고가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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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서 기자 p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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