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헤어졌던 누이를 만나러 모레 방북을 하는 부산의 한 이산가족은 설레임 속에서도 만나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헤어졌던 세월이 50여 년이라 그 만큼 한도 깊어 보입니다. 이상중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북한에 둔 누이와 동생을 만나는 이기종 씨는 그 동안 반백년이 지났어도 고향의 가족과 살던 동네가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고 말합니다.
⊙이기종(66살/동생 이기봉 씨 상봉 예정): 기억이야, 뭐 지금도 나 혼자 찾아가라고 해도 찾아가지요.
⊙기자: 자신감이 넘치던 씨는 가족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나 온 반절의 세월이 그만큼 길었고 쌓인 응어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기종(66살): 눈물부터 먼저 나오지 싶고, 눈물이 나오고 마음이 이제 가라 앉으면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나...
⊙기자: 고향 가족들에게 줄 선물에도 정성이 가득합니다.
고향인 함흥이 무척이나 추웠음을 기억하고는 누나와 동생에게 줄 두툼한 겨울 잠바를 준비했습니다.
조카들에게 줄 시계 선물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 씨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선물로는 혼자서 가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다시는 잊지 않도록 부산의 가족 사진으로 정했습니다.
이제 준비를 마치고 상봉 길에 오르는 이 씨. 소풍가는 초등학생보다 설레고 있습니다.
⊙이기종(66살): 내가 죽기 전에는 아직 한 번도 못 만나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참 생각 외에 이번에 나한테 큰 행운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헤어졌던 세월이 50여 년이라 그 만큼 한도 깊어 보입니다. 이상중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북한에 둔 누이와 동생을 만나는 이기종 씨는 그 동안 반백년이 지났어도 고향의 가족과 살던 동네가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고 말합니다.
⊙이기종(66살/동생 이기봉 씨 상봉 예정): 기억이야, 뭐 지금도 나 혼자 찾아가라고 해도 찾아가지요.
⊙기자: 자신감이 넘치던 씨는 가족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나 온 반절의 세월이 그만큼 길었고 쌓인 응어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기종(66살): 눈물부터 먼저 나오지 싶고, 눈물이 나오고 마음이 이제 가라 앉으면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나...
⊙기자: 고향 가족들에게 줄 선물에도 정성이 가득합니다.
고향인 함흥이 무척이나 추웠음을 기억하고는 누나와 동생에게 줄 두툼한 겨울 잠바를 준비했습니다.
조카들에게 줄 시계 선물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 씨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선물로는 혼자서 가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다시는 잊지 않도록 부산의 가족 사진으로 정했습니다.
이제 준비를 마치고 상봉 길에 오르는 이 씨. 소풍가는 초등학생보다 설레고 있습니다.
⊙이기종(66살): 내가 죽기 전에는 아직 한 번도 못 만나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참 생각 외에 이번에 나한테 큰 행운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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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집 선하다
-
- 입력 2000-08-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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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헤어졌던 누이를 만나러 모레 방북을 하는 부산의 한 이산가족은 설레임 속에서도 만나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헤어졌던 세월이 50여 년이라 그 만큼 한도 깊어 보입니다. 이상중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북한에 둔 누이와 동생을 만나는 이기종 씨는 그 동안 반백년이 지났어도 고향의 가족과 살던 동네가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고 말합니다.
⊙이기종(66살/동생 이기봉 씨 상봉 예정): 기억이야, 뭐 지금도 나 혼자 찾아가라고 해도 찾아가지요.
⊙기자: 자신감이 넘치던 씨는 가족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나 온 반절의 세월이 그만큼 길었고 쌓인 응어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기종(66살): 눈물부터 먼저 나오지 싶고, 눈물이 나오고 마음이 이제 가라 앉으면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나...
⊙기자: 고향 가족들에게 줄 선물에도 정성이 가득합니다.
고향인 함흥이 무척이나 추웠음을 기억하고는 누나와 동생에게 줄 두툼한 겨울 잠바를 준비했습니다.
조카들에게 줄 시계 선물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 씨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선물로는 혼자서 가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다시는 잊지 않도록 부산의 가족 사진으로 정했습니다.
이제 준비를 마치고 상봉 길에 오르는 이 씨. 소풍가는 초등학생보다 설레고 있습니다.
⊙이기종(66살): 내가 죽기 전에는 아직 한 번도 못 만나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참 생각 외에 이번에 나한테 큰 행운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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