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합 먼저'

입력 2000.08.14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남은 분단의 땅, 한반도가 냉전을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는 지금 냉전 종식의 물꼬를 튼 구 소련의 정치 지도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만나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모스크바의 김시곤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세계 마지막 냉전 지역인 한반도에서도 냉전이 종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한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겠습니까?
⊙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혁명적인 변화로 경제통합이 이루어지고 자유무역지대로 조성될 것입니다.
거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겠죠.
그리고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 먼 장래에 한반도는 통일될 것입니다.
5년 만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이죠.
처음에는 두 국가의 연방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아마 이것을 잘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기자: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십니까?
⊙고르바초프: 정치꾼들의 장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죠.
통일은 정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전민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죠.
결코 그것은 정치놀음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자: 앞으로 군사 또는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동맹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 만약 가능하다면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르파초프: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그들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세 나라의 동맹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분야에서는 동맹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통합 먼저'
    • 입력 2000-08-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마지막 남은 분단의 땅, 한반도가 냉전을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는 지금 냉전 종식의 물꼬를 튼 구 소련의 정치 지도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만나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모스크바의 김시곤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세계 마지막 냉전 지역인 한반도에서도 냉전이 종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한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겠습니까? ⊙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혁명적인 변화로 경제통합이 이루어지고 자유무역지대로 조성될 것입니다. 거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겠죠. 그리고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 먼 장래에 한반도는 통일될 것입니다. 5년 만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이죠. 처음에는 두 국가의 연방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아마 이것을 잘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기자: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십니까? ⊙고르바초프: 정치꾼들의 장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죠. 통일은 정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전민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죠. 결코 그것은 정치놀음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자: 앞으로 군사 또는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동맹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 만약 가능하다면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르파초프: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그들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세 나라의 동맹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분야에서는 동맹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