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기도, 모자상봉

입력 2000.08.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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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에 있는 아들을 보기 위해서 20년 동안 한결 같이 기도를 올렸다는 부산의 신재순 할머니는 마침내 오늘 김일성대학의 교수로 성장한 아들을 만나서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동안 한 절에 살면서 북에 있는 아들을 그리며 상봉의 그날만을 위해 기도했던 신재순 할머니.
드디어 신 할머니의 이루어졌습니다. 오매불망하던 외아들. 이제 슬픔의 눈물을 거둘 수 있는 두 모자는 그저 담담히 지나간 50년의 세월을 되짚어 볼 뿐입니다.
⊙신재순 할머니(89살/부산 서대산동): 보내 놓고 올까, 했던 게 한 달 가고 두 달 가고 그거 말 못해요.
⊙기자: 남편을 일찍 여의고 19년 동안 아들만을 위해 재혼도 하지 않고 공부만 시켰던 그런 어머니를 보는 아들은 그저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조주경(신 할머니 아들): 정말 어머니께 고맙습니다.
순전히 중학교 공부, 대학공부, 시키기 위해서 어머니가 고생을 해서 늙었지요.
⊙기자: 그런 어머니가 있었기에 김일성대학 교수가 된 아들은 불효의 죄송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어 기쁘기만 합니다.
⊙조주경(신 할머니 아들): 그저 얼마 후에 만나리라고 생각했는데 장장 50년이 됐구만...
정말 감개무량해요.
⊙기자: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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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기도, 모자상봉
    • 입력 2000-08-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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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에 있는 아들을 보기 위해서 20년 동안 한결 같이 기도를 올렸다는 부산의 신재순 할머니는 마침내 오늘 김일성대학의 교수로 성장한 아들을 만나서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동안 한 절에 살면서 북에 있는 아들을 그리며 상봉의 그날만을 위해 기도했던 신재순 할머니. 드디어 신 할머니의 이루어졌습니다. 오매불망하던 외아들. 이제 슬픔의 눈물을 거둘 수 있는 두 모자는 그저 담담히 지나간 50년의 세월을 되짚어 볼 뿐입니다. ⊙신재순 할머니(89살/부산 서대산동): 보내 놓고 올까, 했던 게 한 달 가고 두 달 가고 그거 말 못해요. ⊙기자: 남편을 일찍 여의고 19년 동안 아들만을 위해 재혼도 하지 않고 공부만 시켰던 그런 어머니를 보는 아들은 그저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조주경(신 할머니 아들): 정말 어머니께 고맙습니다. 순전히 중학교 공부, 대학공부, 시키기 위해서 어머니가 고생을 해서 늙었지요. ⊙기자: 그런 어머니가 있었기에 김일성대학 교수가 된 아들은 불효의 죄송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어 기쁘기만 합니다. ⊙조주경(신 할머니 아들): 그저 얼마 후에 만나리라고 생각했는데 장장 50년이 됐구만... 정말 감개무량해요. ⊙기자: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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