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개막 한달 앞으로

입력 2000.08.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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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이산가족들이 만난 오늘부터 꼭 한 달 뒤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남북한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지금 남북한의 준비상황 정재용, 박현철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표 선수들의 마음은 벌써 다음 달 15일 개막되는 시드니를 달리고 있습니다.
목표는 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시드니까지 5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입니다.
태권도와 양궁, 배드민턴, 레슬링, 유도 등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건져야 가능한 성적입니다.
⊙정창선(태릉선수촌장): 시간이 조금 있었으면 그걸 믿어요.
그거는 이번에는 버리자. 그래서 자기와의 싸움을 해서 이번에 시드니에 가서는 땀 흘린 만큼 그 성적이 나올 것이 아니냐...
⊙기자: 지옥 같았던 훈련도 사실상 끝난 상태입니다.
선수들은 막바지 컨디션 조절과 함께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김동문(배드민턴 혼합복식 대표): 최선을 다한다면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은메달이나 동메달이 된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서 결과가 주어진다면 거기에 만족할 거구, 최선을 다했다는 후회 없는 게임을 할 생각입니다.
⊙심권호(레슬링 국가대표): 30초가 남던 10초가 남던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기 때문에 끝까지 제 얼굴에, 몸에 눈을 떼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새천년 첫번째 올림픽이자 민족화합의 무대가 될 시드니올림픽.
온 국민의 염원을 안고 선수단은 다음 달 8일 시드니로 출발합니다.
지난 4년간 흘린 땀의 결실을 수확하기까지 앞으로 꼭 한 달이 남았습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우리 대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시드니로 떠날 마지막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용입니다.
⊙기자: 4년 전 일본의 자존심 다무라 요코를 무너뜨렸던 북한의 계순희.
⊙계순희(96 올림픽우승 당시): 완전무결하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가 비록 많은 경기에 우승했지만...
⊙기자: 작은 체구에서 솟구치는 엄청난 파워와 때묻지 않은 미소로 당시 국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계순희는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체급을 한 계단 올려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북한 역도의 대표격인 리성희는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에서 131.5kg을 들어 용상 세계 신기록을 세운 주인공입니다.
또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체조 금메달 리스트인 백일수는 안마의 달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확실한 메달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영택(한국체조대표팀 감독): 그 선수의 기술을 능가했다고 할 정도의 자신있게 얘기할 선수가 아직 없다고 봅니다.
⊙기자: 이들 외에도 레슬링 자유형에 나서는 리영삼과 진주동도 주목할 만한 선수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육상 여자마라톤 챔피언인 정성옥이 앤트리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선수는 10개 종목에 32명.
금메달 목표는 2, 3개로 전통적으로 강한 유도와 레슬링,역도, 체조 등은 우리의 전략 종목이기도 해 남북한 우정의 대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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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드니올림픽 개막 한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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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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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이산가족들이 만난 오늘부터 꼭 한 달 뒤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남북한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지금 남북한의 준비상황 정재용, 박현철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표 선수들의 마음은 벌써 다음 달 15일 개막되는 시드니를 달리고 있습니다. 목표는 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시드니까지 5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입니다. 태권도와 양궁, 배드민턴, 레슬링, 유도 등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건져야 가능한 성적입니다. ⊙정창선(태릉선수촌장): 시간이 조금 있었으면 그걸 믿어요. 그거는 이번에는 버리자. 그래서 자기와의 싸움을 해서 이번에 시드니에 가서는 땀 흘린 만큼 그 성적이 나올 것이 아니냐... ⊙기자: 지옥 같았던 훈련도 사실상 끝난 상태입니다. 선수들은 막바지 컨디션 조절과 함께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김동문(배드민턴 혼합복식 대표): 최선을 다한다면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은메달이나 동메달이 된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서 결과가 주어진다면 거기에 만족할 거구, 최선을 다했다는 후회 없는 게임을 할 생각입니다. ⊙심권호(레슬링 국가대표): 30초가 남던 10초가 남던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기 때문에 끝까지 제 얼굴에, 몸에 눈을 떼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새천년 첫번째 올림픽이자 민족화합의 무대가 될 시드니올림픽. 온 국민의 염원을 안고 선수단은 다음 달 8일 시드니로 출발합니다. 지난 4년간 흘린 땀의 결실을 수확하기까지 앞으로 꼭 한 달이 남았습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우리 대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시드니로 떠날 마지막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용입니다. ⊙기자: 4년 전 일본의 자존심 다무라 요코를 무너뜨렸던 북한의 계순희. ⊙계순희(96 올림픽우승 당시): 완전무결하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가 비록 많은 경기에 우승했지만... ⊙기자: 작은 체구에서 솟구치는 엄청난 파워와 때묻지 않은 미소로 당시 국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계순희는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체급을 한 계단 올려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북한 역도의 대표격인 리성희는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에서 131.5kg을 들어 용상 세계 신기록을 세운 주인공입니다. 또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체조 금메달 리스트인 백일수는 안마의 달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확실한 메달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영택(한국체조대표팀 감독): 그 선수의 기술을 능가했다고 할 정도의 자신있게 얘기할 선수가 아직 없다고 봅니다. ⊙기자: 이들 외에도 레슬링 자유형에 나서는 리영삼과 진주동도 주목할 만한 선수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육상 여자마라톤 챔피언인 정성옥이 앤트리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선수는 10개 종목에 32명. 금메달 목표는 2, 3개로 전통적으로 강한 유도와 레슬링,역도, 체조 등은 우리의 전략 종목이기도 해 남북한 우정의 대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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