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입력 2000.08.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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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의 화해의 분위기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일대 전기를 맞았습니다.
한 핏줄의 소중함이 그 무엇보다 앞서는 가치라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민족이 하나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된 것입니다.
조순용 정치부장이 보도합니다.
⊙기자: 50년 만에 이루어진 꿈, 3박 4일간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지만 이들은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뉴스 시청률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이산가족 아닌 사람들도 그만큼 많이 지켜 본 결과입니다.
그래서 가족 개념이 모호한 신세대들도 충격 속에서 혈육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산과 분단이 이제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이 자연스레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국민통합은 물론 한반도 문제해결에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남북 모두 획기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지난 4일간 꼬투리를 잡으려면 싸움거리는 얼마든지 널려 있었습니다.
그랬더라면 이번 이산가족 상봉도 일회성의 정치적인 행사로 끝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남북 모두의 자제와 타협이 바로 모두 승자가 되는 이른바 윈-윈 게임으로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안정된 변화를 위해서도 너무 서둘러서 몰아칠 필요가 없습니다.
차분히 하나하나 서로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서 남과 북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과거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많이 서로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앞으로 나가는 일만이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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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0-08-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의 화해의 분위기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일대 전기를 맞았습니다. 한 핏줄의 소중함이 그 무엇보다 앞서는 가치라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민족이 하나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된 것입니다. 조순용 정치부장이 보도합니다. ⊙기자: 50년 만에 이루어진 꿈, 3박 4일간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지만 이들은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뉴스 시청률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이산가족 아닌 사람들도 그만큼 많이 지켜 본 결과입니다. 그래서 가족 개념이 모호한 신세대들도 충격 속에서 혈육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산과 분단이 이제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이 자연스레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국민통합은 물론 한반도 문제해결에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남북 모두 획기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지난 4일간 꼬투리를 잡으려면 싸움거리는 얼마든지 널려 있었습니다. 그랬더라면 이번 이산가족 상봉도 일회성의 정치적인 행사로 끝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남북 모두의 자제와 타협이 바로 모두 승자가 되는 이른바 윈-윈 게임으로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안정된 변화를 위해서도 너무 서둘러서 몰아칠 필요가 없습니다. 차분히 하나하나 서로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서 남과 북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과거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많이 서로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앞으로 나가는 일만이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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