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혹스런 '푸틴'

입력 2000.08.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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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사고가 난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승무원 시신과 선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놓고 큰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모스크바의 김시곤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승무원 118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뒤 러시아는 침통하고 숙연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유가족: 남편이 입대할 때 안 말린 것을 후회해요.
매일 전쟁으로 여자·거지만 남았어요.
⊙기자: 또 푸틴 대통령은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중단하지 않은 데다가 외국의 지원을 신속히 받아들이지 않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오히려 방해될까봐 사고지역으로 바로 가지 않았습니다.
⊙유세노프(국방위원회 위원): 대통령의 행동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기자: 러시아 정부는 유가족의 슬픔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심해 잠수부들을 동원해 사채를 인양하기로 하고 노르웨이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또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해서 잠수함 선체 인양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고로 국가적 자존심을 잃었습니다.
또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푸틴 대통령은 취임 100일 만에 입은 정치적 타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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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혹스런 '푸틴'
    • 입력 2000-08-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사고가 난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승무원 시신과 선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놓고 큰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모스크바의 김시곤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승무원 118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뒤 러시아는 침통하고 숙연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유가족: 남편이 입대할 때 안 말린 것을 후회해요. 매일 전쟁으로 여자·거지만 남았어요. ⊙기자: 또 푸틴 대통령은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중단하지 않은 데다가 외국의 지원을 신속히 받아들이지 않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오히려 방해될까봐 사고지역으로 바로 가지 않았습니다. ⊙유세노프(국방위원회 위원): 대통령의 행동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기자: 러시아 정부는 유가족의 슬픔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심해 잠수부들을 동원해 사채를 인양하기로 하고 노르웨이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또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해서 잠수함 선체 인양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고로 국가적 자존심을 잃었습니다. 또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푸틴 대통령은 취임 100일 만에 입은 정치적 타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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