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모자란다

입력 2000.08.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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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말라리아가 창궐하면서 헌혈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병원이 정상화된 후 혈액이 모자라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적십자 혈액원의 혈액보관 냉장고입니다.
저장된 혈액이 거의 없어 선반마다 텅 비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혈액원이 이처럼 적정혈액 보관량의 3, 40%가 부족해 혈액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문정(적십자 혈액원 의무연구실장): 의료계 사태가 다 해결된 후에는 정상적으로 진료가 되는 데에 대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이처럼 혈액이 부족한 이유는 군부대 헌혈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강화에서 강원도 양구까지 군부대가 밀집한 전방지역 대부분이 말라리아로 헌혈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마다 30%를 웃돌던 군부대 헌혈 참여율은 지난해에는 20%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그나마 전방부대의 헌혈이 아예 끊긴 형편입니다.
더구나 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단체헌혈이 크게 줄면서 이 같은 혈액부족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단체헌혈보다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는 길만이 혈액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유영상(서울동부 혈액원장): 1년에 한 번씩 헌혈에 참여해 주시면 정말 병원에서 시름하는 우리 환자들이 바로 소생할 수도 있고...
⊙기자: 우리나라의 한해 헌혈인구는 250여 만명, 혈액작업을 위해 필요한 숫자보다는 70여 만명이 부족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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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 모자란다
    • 입력 2000-08-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올 여름 말라리아가 창궐하면서 헌혈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병원이 정상화된 후 혈액이 모자라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적십자 혈액원의 혈액보관 냉장고입니다. 저장된 혈액이 거의 없어 선반마다 텅 비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혈액원이 이처럼 적정혈액 보관량의 3, 40%가 부족해 혈액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문정(적십자 혈액원 의무연구실장): 의료계 사태가 다 해결된 후에는 정상적으로 진료가 되는 데에 대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이처럼 혈액이 부족한 이유는 군부대 헌혈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강화에서 강원도 양구까지 군부대가 밀집한 전방지역 대부분이 말라리아로 헌혈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마다 30%를 웃돌던 군부대 헌혈 참여율은 지난해에는 20%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그나마 전방부대의 헌혈이 아예 끊긴 형편입니다. 더구나 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단체헌혈이 크게 줄면서 이 같은 혈액부족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단체헌혈보다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는 길만이 혈액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유영상(서울동부 혈액원장): 1년에 한 번씩 헌혈에 참여해 주시면 정말 병원에서 시름하는 우리 환자들이 바로 소생할 수도 있고... ⊙기자: 우리나라의 한해 헌혈인구는 250여 만명, 혈액작업을 위해 필요한 숫자보다는 70여 만명이 부족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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