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뚜렷

⊙앵커: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전당대회 이후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부시 후보를 제치고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에 위기를 느낀 공화당이 고어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의 광고를 내보내려다가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서 취소하는 소동까지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오광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부시 후보를 제치고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부시 후보가 계속 우세를 보여온 미시건주 여론조사에서도 고어 후보가 44:42%로 부시 후보를 앞질렀으며 미네소타주에서는 49:37%로 크게 리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인원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도 격차를 더 벌려 부시 후보보다 13%나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어 후보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여론의 역전현상에 당황한 미국 공화당은 고어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내려다 방송 직전 취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공화당은 당초 고어 부통령이 더듬거리며 빌 클린턴 대통령이 거짓말한 적이 없다고 말한 장면을 담은 광고를 제작해서 이미 350개 텔레비전 방송국에 발송한 바 있습니다.
근거 없는 인신공격성 광고가 오히려 여론의 역풍에 밀려서 부시 후보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판세는 다음 달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는 분석에 따라 공화, 민주 양당 선거 관계자들은 앞으로 열흘 동안의 선거운동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오광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