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27일 개막

입력 2000.08.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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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극인들의 최대의 축제인 서울연극제가 오는 27일에 개막됩니다.
특히 이번 연극제 개막작품인 '바다의 여인'은 세계적인 연출가인 로버트 윌슨이 연출하고 윤석화와 권상덕, 장두이 등 호화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진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바다를 동경하는 여인 엘리다.
장성한 두 딸이 딸린 의사 파트리그와 결혼합니다. 그러나 그의 두 딸은 바다를 병적으로 그리워하는 엘리다를 이해하지 못 하고 어머니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가족들과 화합하지 못 한 채 갈등하던 어느 날 이방인이 엘리다를 찾아옵니다.
그는 엘리다를 바다로 데려다 줄 전 남편입니다. 현실과 이상을 대변하는 육지와 바다의 남편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엘리다는 결국 현실을 택합니다.
미국 실험연극의 대명사 로버트 윌슨의 연출작 '바다의 여인'은 대사보다는 배우의 움직임과 조명의 변화 등 시각적인 이미지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지루할 정도의 아주 느린 몸짓과 대사에서조차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독특한 발성법은 우리 연극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것입니다.
⊙윤석화('앨리다' 역): 조명의 변화라는 것이 어쩌면 우리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색깔, 혹은 전 우주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색깔을 다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를 다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기자: 연극 '바다의 여인'은 세계 연극의 흐름을 살펴보는 동시에 한국 연극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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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연극제 27일 개막
    • 입력 2000-08-2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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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극인들의 최대의 축제인 서울연극제가 오는 27일에 개막됩니다. 특히 이번 연극제 개막작품인 '바다의 여인'은 세계적인 연출가인 로버트 윌슨이 연출하고 윤석화와 권상덕, 장두이 등 호화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진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바다를 동경하는 여인 엘리다. 장성한 두 딸이 딸린 의사 파트리그와 결혼합니다. 그러나 그의 두 딸은 바다를 병적으로 그리워하는 엘리다를 이해하지 못 하고 어머니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가족들과 화합하지 못 한 채 갈등하던 어느 날 이방인이 엘리다를 찾아옵니다. 그는 엘리다를 바다로 데려다 줄 전 남편입니다. 현실과 이상을 대변하는 육지와 바다의 남편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엘리다는 결국 현실을 택합니다. 미국 실험연극의 대명사 로버트 윌슨의 연출작 '바다의 여인'은 대사보다는 배우의 움직임과 조명의 변화 등 시각적인 이미지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지루할 정도의 아주 느린 몸짓과 대사에서조차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독특한 발성법은 우리 연극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것입니다. ⊙윤석화('앨리다' 역): 조명의 변화라는 것이 어쩌면 우리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색깔, 혹은 전 우주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색깔을 다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를 다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기자: 연극 '바다의 여인'은 세계 연극의 흐름을 살펴보는 동시에 한국 연극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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