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약국 위기

입력 2000.08.2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파동이 1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동네약국들이 고사 위기에 몰렸습니다.
우선 처방전 환자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약분업 이후 동네 약국들이 처리하는 원외처방전은 하루 평균 20건, 처방전의 80% 이상이 병원 근처 약국에 집중되면서 환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김수정(약사): 한 15건 정도 하는데 관리약사 두고 여직원 두고 약국 운영하는데 많이 힘들죠.
근데 5, 60건은 와야...
⊙기자: 약품 준비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여 원까지 들어간 걸 감안하면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 건강 보조식품이나 화장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별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김 환(약사): 환자들이 오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뭐냐하면, 수요할 수 있는 환자들이 그러니까 손님들이 많이 적어졌기 때문에 크게 5, 60% 떨어진 상태예요.
⊙기자: 근처 약국과 합치거나 아예 문을 닫는 약국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폐업한 약국이 271곳인 것과 비교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91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대한약사회가 동네 약국으로 환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지만 약품준비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두통약 등의 수퍼마켓 판매가 가능해지면 동네 약국들의 퇴출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네약국 위기
    • 입력 2000-08-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파동이 1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동네약국들이 고사 위기에 몰렸습니다. 우선 처방전 환자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약분업 이후 동네 약국들이 처리하는 원외처방전은 하루 평균 20건, 처방전의 80% 이상이 병원 근처 약국에 집중되면서 환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김수정(약사): 한 15건 정도 하는데 관리약사 두고 여직원 두고 약국 운영하는데 많이 힘들죠. 근데 5, 60건은 와야... ⊙기자: 약품 준비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여 원까지 들어간 걸 감안하면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 건강 보조식품이나 화장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별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김 환(약사): 환자들이 오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뭐냐하면, 수요할 수 있는 환자들이 그러니까 손님들이 많이 적어졌기 때문에 크게 5, 60% 떨어진 상태예요. ⊙기자: 근처 약국과 합치거나 아예 문을 닫는 약국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폐업한 약국이 271곳인 것과 비교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91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대한약사회가 동네 약국으로 환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지만 약품준비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두통약 등의 수퍼마켓 판매가 가능해지면 동네 약국들의 퇴출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