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 한달, 모두 피해자

입력 2000.08.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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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모두가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의료계와 정부 당국 역시 실리와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업 한 달째,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떠나 집회에 참석하는 것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 안팎의 전공의들 만이 응급실, 중환자실에 남아 있습니다.
종합병원의 병실은 절반 이상이 비었고 수술은 평소의 3분의 1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입원을 한 뒤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김종운(입원환자): 부담이 많죠, 크죠.
만약 내가 수술 못 하면 어떨까 하고, 엄청나게 컸습니다, 나는...
이렇게 하는 구나.
⊙기자: 환자들은 이제 종합병원에서의 만족스런 의료 서비스는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아프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대부분 병원들은 환자가 줄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에게는 업무복귀 지시도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호(국립의료원 진료부장): 전공의를 설득하고 있으나 우리 전공의들의 뜻이 워낙 강경해서 설득에 어려운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와 의료계가 평행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도 의약분업의 파행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모레 전국 의사대회에서 최종 정리중인 대정부 협상안을 밝힐 계획이어서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화가 다음 주에는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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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파업 한달, 모두 피해자
    • 입력 2000-08-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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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모두가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의료계와 정부 당국 역시 실리와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업 한 달째,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떠나 집회에 참석하는 것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 안팎의 전공의들 만이 응급실, 중환자실에 남아 있습니다. 종합병원의 병실은 절반 이상이 비었고 수술은 평소의 3분의 1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입원을 한 뒤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김종운(입원환자): 부담이 많죠, 크죠. 만약 내가 수술 못 하면 어떨까 하고, 엄청나게 컸습니다, 나는... 이렇게 하는 구나. ⊙기자: 환자들은 이제 종합병원에서의 만족스런 의료 서비스는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아프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대부분 병원들은 환자가 줄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에게는 업무복귀 지시도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호(국립의료원 진료부장): 전공의를 설득하고 있으나 우리 전공의들의 뜻이 워낙 강경해서 설득에 어려운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와 의료계가 평행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도 의약분업의 파행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모레 전국 의사대회에서 최종 정리중인 대정부 협상안을 밝힐 계획이어서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화가 다음 주에는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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