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당구 여왕

입력 2000.08.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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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국계로 세계 여자 프로당구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자넷 리 선수를 알고 계실 겁니다.
최근 척추 대수술을 받고 재기에 나선 그녀를 만났습니다.
워싱턴의 유연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리한 눈매와 날카로운 기술, 온 몸에 넘치는 자신감, 미모까지 뛰어난 그녀는 일명 검은 독거미, 한국계 당구 여왕 지넷 리입니다.
⊙지넷 리: 늘 검은 옷을 입어 무서운 독거미처럼 당구대에 서면 상대를 떨게 하죠.
⊙기자: 어릴 때 미국 이민 와 대학졸업 후 프로 당구에 입문해 불과 1년만인 94년 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다섯개 대회를 휩쓸며 세계 1위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올해 절정기에 찾아온 것은 7차례의 대수술.
어릴 때 앓아온 척추가 휘는 병이 끝없는 훈련과 경기로 악화된 것입니다.
그녀는 선수로서는 치명적인 척추수술을 딛고 일어서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지넷 리: 장애가 아니라 도전으로 봅니다. 이를 극복하면 훨씬 더 강해지니까요.
⊙기자: 수술 뒤 또 다시 맹훈련으로 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그녀는 무엇보다 한국인의 피가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지넷 리: 제가 한국인이란 사실에 긍지를 갖도록 키워준 부모님이 계셔 행복합니다. 한국인의 강한 근성이 저를 이끄는 가장 큰 힘입니다.
⊙기자: TV 해설가로, 스포츠 스타로,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척추병 환자를 돕는 자선운동가로 지넷 리의 도전은 끝이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연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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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당구 여왕
    • 입력 2000-08-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당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국계로 세계 여자 프로당구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자넷 리 선수를 알고 계실 겁니다. 최근 척추 대수술을 받고 재기에 나선 그녀를 만났습니다. 워싱턴의 유연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리한 눈매와 날카로운 기술, 온 몸에 넘치는 자신감, 미모까지 뛰어난 그녀는 일명 검은 독거미, 한국계 당구 여왕 지넷 리입니다. ⊙지넷 리: 늘 검은 옷을 입어 무서운 독거미처럼 당구대에 서면 상대를 떨게 하죠. ⊙기자: 어릴 때 미국 이민 와 대학졸업 후 프로 당구에 입문해 불과 1년만인 94년 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다섯개 대회를 휩쓸며 세계 1위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올해 절정기에 찾아온 것은 7차례의 대수술. 어릴 때 앓아온 척추가 휘는 병이 끝없는 훈련과 경기로 악화된 것입니다. 그녀는 선수로서는 치명적인 척추수술을 딛고 일어서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지넷 리: 장애가 아니라 도전으로 봅니다. 이를 극복하면 훨씬 더 강해지니까요. ⊙기자: 수술 뒤 또 다시 맹훈련으로 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그녀는 무엇보다 한국인의 피가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지넷 리: 제가 한국인이란 사실에 긍지를 갖도록 키워준 부모님이 계셔 행복합니다. 한국인의 강한 근성이 저를 이끄는 가장 큰 힘입니다. ⊙기자: TV 해설가로, 스포츠 스타로,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척추병 환자를 돕는 자선운동가로 지넷 리의 도전은 끝이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연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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