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대학 족구팀, 전국 패권 도전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족구한번 안 해보신 분은 거의 없으실텐데요, 국내에서 단 하나뿐인 대학 족구팀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가 그 팀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군생활의 고달픔을 달래주는 최고 인기 스포츠 족구.

이런 어설픈 족구가 아니라 족구 특기생으로 이뤄진 국내 유일의 대학팀이 있습니다.
바로 한세대 족구팀입니다.
곡예를 부리듯 180도 회전하는 넘어차기 기술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옵니다.
지금은 전국 랭킹 11위에 오를 정도로 무서운 팀으로 성장했지만, 처음 족구 특기생으로 대학 간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인터뷰>권혁진[한세대 족구팀 주장] : \"처음에는 아무도 안 믿었죠. 학교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가족 친지 분들 모두 사기 당하는 거 아니냐 그러면서 말렸죠\"

내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 연합회장기대회 4강 진입을 노리는 한세대 족구팀은 이제 웬만한 실업팀 정도는 가볍게 요리할 정도로 족구계의 실력파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임영훈[기아차 족구팀] : \"학생들이 늦게 시작했지만 실력면에서는 저희들보다 낫다고 인정하고요. 옛날에는 가르쳤는데 이제는 배워야 될 입장이에요.\"

<인터뷰>김성혜[한세대 총장] : \"다른 대학에도 족구팀이 생겨서 서로 맞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류 스포츠로의 진입을 꿈꾸는 한세대 족구팀의 당찬 도전이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