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뛰어넘은, 日 조선고교 돌풍

입력 2006.01.05 (22:01) 수정 2006.01.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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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전국고교 축구대회에 참가한 조총련계학교 축구부가 돌풍을 일으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준결승 진출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재일동포들의 설움을 날려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정제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연승을 거두며 8강에까지 오른 오사카 조선고교 선수들...

치열한 공방 끝에 팽팽하던 균형을 깨고 후반 15분, 오사카 조선고교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습니다.
준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후반 32분 그러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졌지만 그동안 오사카 조선고교 선수들은 평소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일본열도를 뒤흔들었습니다.
지난 1996년 일본 고교 축구 대회가 조총련계 팀의 참가를 허용한 지 10년 만에 거둔 값진 결실이었습니다.
예선에서 우승후보를 비롯한 일본의 축구 명문을 연달아 꺾은 선수들의 기량에 특히 재일 동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이혜숙[오사카 거주 동포] : \"조선민족의 단결된 힘을 이국 땅에서도 축구경기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과시하고 있잖아요.\"

<인터뷰>강영미[도쿄 거주 동포] : \"재일 동포들에게는 큰 행복이 됐고 참 너무 기뻐 죽겠어요.\"

차별과 설움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의 투지와 멋진 플레이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일본의 동포사회를 오늘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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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념 뛰어넘은, 日 조선고교 돌풍
    • 입력 2006-01-05 22:01:29
    • 수정2006-01-05 22:07:57
    스포츠9
<앵커 멘트> 일본의 전국고교 축구대회에 참가한 조총련계학교 축구부가 돌풍을 일으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준결승 진출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재일동포들의 설움을 날려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정제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연승을 거두며 8강에까지 오른 오사카 조선고교 선수들... 치열한 공방 끝에 팽팽하던 균형을 깨고 후반 15분, 오사카 조선고교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습니다. 준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후반 32분 그러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졌지만 그동안 오사카 조선고교 선수들은 평소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일본열도를 뒤흔들었습니다. 지난 1996년 일본 고교 축구 대회가 조총련계 팀의 참가를 허용한 지 10년 만에 거둔 값진 결실이었습니다. 예선에서 우승후보를 비롯한 일본의 축구 명문을 연달아 꺾은 선수들의 기량에 특히 재일 동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이혜숙[오사카 거주 동포] : \"조선민족의 단결된 힘을 이국 땅에서도 축구경기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과시하고 있잖아요.\" <인터뷰>강영미[도쿄 거주 동포] : \"재일 동포들에게는 큰 행복이 됐고 참 너무 기뻐 죽겠어요.\" 차별과 설움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의 투지와 멋진 플레이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일본의 동포사회를 오늘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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