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동산 ‘큰손’ 구속

입력 2006.05.09 (22:22) 수정 2006.05.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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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이 곧 개발될 것처럼 속여 수백억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이른바 기획부동산업계의 큰 손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가 2백명이 넘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 임야는 '수질보전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된 곳입니다.

기획부동산업자인 삼흥그룹 김현재 회장은 이 땅 2만여평을 평당 12만원에 사 들인 뒤 투자자들에게 평당 43만원에 팔아 넘겼습니다.

대규모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선다는 허위 정보에 감쪽같이 속은 것입니다.

<인터뷰>기획부동산 피해자 : "1년후에 10배가 된다...이런 내용으로 내부에서 만든 자료 있지 않습니까..그런 것 보여주고..."

오늘 검찰에 구속 기소된 김 회장은 헐값으로 땅을 사들인 뒤 허위 개발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이는 수법으로 10배 가까운 부당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이 2백억 원, 확인된 피해자만 2백 명이 넘습니다.

전화상담원들을 고용해 고객을 끌어들인 뒤 가짜 조감도를 보여주고 현장 답사까지 시켰습니다.

사업 착수 4년만에 그룹을 국내 최대 부동산 업체 반열에 올려놓으며 한때 기획부동산 '사관학교'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기획부동산 업체 관계자 : "피라미드식으로 해 가지고 배출한 오너(사장)들만 한 100명 정도라고 생각하면 돼요."

김현재 회장은 서민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도 활발한 자선 활동을 펼쳐 국민 훈장 모란장까지 받는 등 두 얼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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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부동산 ‘큰손’ 구속
    • 입력 2006-05-09 21:13:26
    • 수정2006-05-09 23: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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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이 곧 개발될 것처럼 속여 수백억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이른바 기획부동산업계의 큰 손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가 2백명이 넘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 임야는 '수질보전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된 곳입니다. 기획부동산업자인 삼흥그룹 김현재 회장은 이 땅 2만여평을 평당 12만원에 사 들인 뒤 투자자들에게 평당 43만원에 팔아 넘겼습니다. 대규모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선다는 허위 정보에 감쪽같이 속은 것입니다. <인터뷰>기획부동산 피해자 : "1년후에 10배가 된다...이런 내용으로 내부에서 만든 자료 있지 않습니까..그런 것 보여주고..." 오늘 검찰에 구속 기소된 김 회장은 헐값으로 땅을 사들인 뒤 허위 개발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이는 수법으로 10배 가까운 부당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이 2백억 원, 확인된 피해자만 2백 명이 넘습니다. 전화상담원들을 고용해 고객을 끌어들인 뒤 가짜 조감도를 보여주고 현장 답사까지 시켰습니다. 사업 착수 4년만에 그룹을 국내 최대 부동산 업체 반열에 올려놓으며 한때 기획부동산 '사관학교'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기획부동산 업체 관계자 : "피라미드식으로 해 가지고 배출한 오너(사장)들만 한 100명 정도라고 생각하면 돼요." 김현재 회장은 서민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도 활발한 자선 활동을 펼쳐 국민 훈장 모란장까지 받는 등 두 얼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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