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행방…정치권 로비 의혹

입력 2006.05.09 (22:22) 수정 2006.05.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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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김현재 회장이 횡령한 245억원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이 횡령한 회삿돈은 현재까지 2백 45억원.

이 가운데 백 58억원은 세금이나 계열사 지원 등의 용도로 사용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현재 사용처 확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돈은 나머지 86억원으로 명목은 친인척에 대한 증여나 양도성 예금증서 구입용 이지만, 이 중 일부가 돈세탁을 통해 정치권 로비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회장이 구 여권 실세인 모 전 의원이 창립한 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지난해와 올해 3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장학재단 관계자 : "2005년 2월달에 여기..칠천만원 하고 그 다음에 2005년 8월달에 들어갔죠 사천 오백만원. 그 다음에 얼마죠 1억 천오백만원이죠."

돈의 명목은 장학금이지만 불법 정치자금으로 드러나면 정치자금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지방의 한 신문사를 소유하고 있고 여당의 재정위원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인사들을 수시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부동산 관련 각종 청탁 등을 위해 비자금을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권 수사에 대한 검찰의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정관계로비수사는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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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행방…정치권 로비 의혹
    • 입력 2006-05-09 21:15:07
    • 수정2006-05-09 23: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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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김현재 회장이 횡령한 245억원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현재 삼흥그룹 회장이 횡령한 회삿돈은 현재까지 2백 45억원. 이 가운데 백 58억원은 세금이나 계열사 지원 등의 용도로 사용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현재 사용처 확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돈은 나머지 86억원으로 명목은 친인척에 대한 증여나 양도성 예금증서 구입용 이지만, 이 중 일부가 돈세탁을 통해 정치권 로비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회장이 구 여권 실세인 모 전 의원이 창립한 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지난해와 올해 3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장학재단 관계자 : "2005년 2월달에 여기..칠천만원 하고 그 다음에 2005년 8월달에 들어갔죠 사천 오백만원. 그 다음에 얼마죠 1억 천오백만원이죠." 돈의 명목은 장학금이지만 불법 정치자금으로 드러나면 정치자금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지방의 한 신문사를 소유하고 있고 여당의 재정위원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인사들을 수시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부동산 관련 각종 청탁 등을 위해 비자금을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권 수사에 대한 검찰의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정관계로비수사는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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