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손상 개 줄기세포로 치료

입력 2006.05.12 (22:16) 수정 2006.05.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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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체 줄기세포를 주입해 척추가 손상된 개를 치료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개는 추간판탈출증,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병에 걸려 허리 뒤쪽 부분이 마비됐습니다.

뒷다리로 설 수 없는 것은 물론 감각도 없어져 꼬집어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의 탯줄에서 뽑아낸 제대혈 속의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4개월 만에 뒷다리로 일어설 수 있게 됐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걸어다닐 수도 있습니다.

MRI로 척추를 촬영해 보니 하얀색으로 나타나는 손상된 척수부분이 줄기세포를 주입한 후에는 검정색으로 희미하게 이어진 것이 나타납니다.

척수가 일부 재생됐다는 증거입니다.

서울대 수의대 권오경 교수 연구팀은 디스크와 사고 등에 의해 허리 뒤가 마비된 개 4마리에게 제대혈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1마리를 제외한 3마리에서 감각이 살아나고 스스로 일어서는 등의 호전 반응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권오경(서울대 수의대 교수) : "앞으로 좀더 사례를 늘려서 줄기세포 주입효과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줄기세포가 어떻게 생체내에서 작용하는지 그 기전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권 교수는 아직까지 시술 사례가 적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해 중증 척추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내일 한국 임상 수의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공식 발표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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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 손상 개 줄기세포로 치료
    • 입력 2006-05-12 21:37:24
    • 수정2006-05-12 22: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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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체 줄기세포를 주입해 척추가 손상된 개를 치료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개는 추간판탈출증,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병에 걸려 허리 뒤쪽 부분이 마비됐습니다. 뒷다리로 설 수 없는 것은 물론 감각도 없어져 꼬집어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의 탯줄에서 뽑아낸 제대혈 속의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4개월 만에 뒷다리로 일어설 수 있게 됐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걸어다닐 수도 있습니다. MRI로 척추를 촬영해 보니 하얀색으로 나타나는 손상된 척수부분이 줄기세포를 주입한 후에는 검정색으로 희미하게 이어진 것이 나타납니다. 척수가 일부 재생됐다는 증거입니다. 서울대 수의대 권오경 교수 연구팀은 디스크와 사고 등에 의해 허리 뒤가 마비된 개 4마리에게 제대혈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1마리를 제외한 3마리에서 감각이 살아나고 스스로 일어서는 등의 호전 반응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권오경(서울대 수의대 교수) : "앞으로 좀더 사례를 늘려서 줄기세포 주입효과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줄기세포가 어떻게 생체내에서 작용하는지 그 기전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권 교수는 아직까지 시술 사례가 적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해 중증 척추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내일 한국 임상 수의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공식 발표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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