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강도 사건, 사납금에 ‘자작극’

입력 2006.05.26 (10:02) 수정 2006.05.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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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 강도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모두 택시운전기사들의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택시기사들은 생활고에 시달린데다 밀린 사납금을 공제받기 위해 강도를 당한 것으로 허위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강성원기잡니다.

<리포트>

택시운전기사인 39살 박모 씨는 새벽길에 강도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2명의 괴한이 흉기로 위협한 뒤 자신을 결박하고 사납금으로 준비한 30여만 원을 뺏아 달아났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밀린 사납금을 공제받기 위해 박씨가 꾸민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변우철 (부산 사상경찰서 폭력팀장):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사납금이 70,80만 원까지 불어나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결국 고민 끝에 찾아낸 방법이 강도신고."

지난 16일 새벽 부산 부곡동 택시강도 사건도 생활고에 시달려 온 택시운전기사 39살 김모 씨의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박씨는 즉결심판에 넘겨졌고 김씨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들처럼 하루 12시간을 운행하는 택시기사 대부분에게는 하루 10만 원 이상을 회사에 내야하는 사납금이 큰 부담입니다.

경기부진에다 최근 버스 환승제 도입 등으로 손님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녹취>택시운전기사: "보통 16시간을 일해야 (사납금을) 맞출 수 있어요. 또 12만원 정도를 벌어야 사납금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런 택시업계의 불황 속에 택시강도 자작극을 꾸며낸 일부 택시기사들의 빗나간 생각이 개인 망신과 경찰력 낭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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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강도 사건, 사납금에 ‘자작극’
    • 입력 2006-05-26 09:44:56
    • 수정2006-05-26 15: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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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택시 강도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모두 택시운전기사들의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택시기사들은 생활고에 시달린데다 밀린 사납금을 공제받기 위해 강도를 당한 것으로 허위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강성원기잡니다. <리포트> 택시운전기사인 39살 박모 씨는 새벽길에 강도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30대 남성으로 보이는 2명의 괴한이 흉기로 위협한 뒤 자신을 결박하고 사납금으로 준비한 30여만 원을 뺏아 달아났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밀린 사납금을 공제받기 위해 박씨가 꾸민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변우철 (부산 사상경찰서 폭력팀장):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사납금이 70,80만 원까지 불어나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결국 고민 끝에 찾아낸 방법이 강도신고." 지난 16일 새벽 부산 부곡동 택시강도 사건도 생활고에 시달려 온 택시운전기사 39살 김모 씨의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박씨는 즉결심판에 넘겨졌고 김씨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들처럼 하루 12시간을 운행하는 택시기사 대부분에게는 하루 10만 원 이상을 회사에 내야하는 사납금이 큰 부담입니다. 경기부진에다 최근 버스 환승제 도입 등으로 손님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녹취>택시운전기사: "보통 16시간을 일해야 (사납금을) 맞출 수 있어요. 또 12만원 정도를 벌어야 사납금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런 택시업계의 불황 속에 택시강도 자작극을 꾸며낸 일부 택시기사들의 빗나간 생각이 개인 망신과 경찰력 낭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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