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교권’ 폭력에 물든 대학

입력 2006.05.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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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상아탑의 분위기가 말이 아닙니다.

갖가지 사안을 둘러싼 학생과 학교의 입장 차이가 학생과 교수와의 폭력 사태로 비화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오전 동덕여대 총장실 앞.

학생들과 교수들의 때아닌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혼란은 건물 밖으로까지 이어지고 스승과 제자 사이에 험한 말이 오갑니다.

<녹취> "그러고도 교수입니까? 교수면 교수답게 행동하십시오."

학교 측이 총학생회를 인정하는 문제와 등록금 인상안에 대한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 충돌로 부총장 등 교수 4명과 학생 7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또 8명이 다쳐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화해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준 (동덕여대 부총장): "온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것입니다. 법적 제재도 불사할 것입니다."

<인터뷰> 문수연 (총학생회 회장): "총장실 점거를 계속할 것입니다. 총장 퇴진을 주장합니다."

지난 달 고려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교수들을 감금하고 이들 학생들에 대한 집단 출교 조치가 내려지면서 학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로 지난 3월부터 대학원장실로 자리를 옮겼고 중앙대학교 일부 학생들도 학기초 총장실을 점거하고 역대 총장들의 사진을 훼손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잇따르는 폭력사태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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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는 교권’ 폭력에 물든 대학
    • 입력 2006-05-30 07: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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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상아탑의 분위기가 말이 아닙니다. 갖가지 사안을 둘러싼 학생과 학교의 입장 차이가 학생과 교수와의 폭력 사태로 비화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오전 동덕여대 총장실 앞. 학생들과 교수들의 때아닌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혼란은 건물 밖으로까지 이어지고 스승과 제자 사이에 험한 말이 오갑니다. <녹취> "그러고도 교수입니까? 교수면 교수답게 행동하십시오." 학교 측이 총학생회를 인정하는 문제와 등록금 인상안에 대한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 충돌로 부총장 등 교수 4명과 학생 7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또 8명이 다쳐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화해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준 (동덕여대 부총장): "온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것입니다. 법적 제재도 불사할 것입니다." <인터뷰> 문수연 (총학생회 회장): "총장실 점거를 계속할 것입니다. 총장 퇴진을 주장합니다." 지난 달 고려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교수들을 감금하고 이들 학생들에 대한 집단 출교 조치가 내려지면서 학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로 지난 3월부터 대학원장실로 자리를 옮겼고 중앙대학교 일부 학생들도 학기초 총장실을 점거하고 역대 총장들의 사진을 훼손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잇따르는 폭력사태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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