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살롱]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김주원

입력 2006.05.31 (09:22) 수정 2013.04.26 (0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여러분들께, 한국을 대표하는 한 마리의 백조를 소개해드립니다.

발레리나 김주원씬데요, 얼마전에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상을 받았죠?

세계적인 발레리나들도 김주원씨의 춤 앞에서 숨을 죽이고, 넋을 잃었다고 하던데요, 네, 사실 무대에서의 모습은 많이 익숙하시겠지만 무대 뒤에서의 모습은 잘 못 보셨죠?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양영은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젤 공연 모습 나오며 "제 동작은 단 하나도 의도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호흡까지도......."

발레리나 김주원의 말입니다.

국립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 강풍이 불면 훅 날아가버릴 것 같은 그녀가 얼마전 큰 일을 해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누와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 상을 받아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인정받은 건데요,

<인터뷰>김주원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기대를 당연히 안 했지, 왜냐면 어릴 때부터 아, 저렇게 되야지 했던 사람들도 후보였는데, 난 그냥 거기 가는 것만도 재미있겠다"

165센티미터 키에 몸무게 45Kg 서양 발레리나들에 비해 작은 체구지만 그래서 그녀의 몸짓은 더 섬세하고 서정적이란 평을 듣습니다.

공연이 있건 없건, 늘 아침 9시 반 이면 연습을 시작하는데요,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하루 열 두 시간 연습은 기본, 보통 일 년에 백 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발레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열흘 넘게 쉬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발레는 철저하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거 같애요. 기록을 재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끝이였다면 싫증냈을 것 같은데, 하면 할수록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고 재밌어요."

몸이 굳을까봐 잠시도 가만 있질 않고, 발이 따뜻하도록 털신을 신고 걷지만, 뜻밖에 먹는 건 틈틈이 잘 챙겨 먹는다는데요,

<인터뷰> "가리는 거 없어요, 강아지 빼고,,,"

공연 시작전 분장실로 따라가봤습니다.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앞에 두고, 직접 머리를 만집니다.

<인터뷰> "(직접 하세요?) 네, 뿐만 아니라 소품도 직접 준비하는데요,"

심지어 토 슈즈도 직접 꼬맵니다.

<인터뷰> "토 슈즈도 화장을 시켜줘~ 얘네도 무대에서 예뻐보여야 되니까, 내 얼굴처럼 (참 귀엽게 말씀하네요~)"

백조의 발도 궁금하시죠? 공연 전 한창 발에다 뭔가를 붙이는데요,

<인터뷰> "제 관절이 되게 도드라져서 부딪히면 너무 아파서, 보호를 해주려고..."

무대 입장 직전까지도 몸을 푸느라 바쁘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우아한 프리마돈나로 변신합니다.

<인터뷰> "솔직히 힘들 때 많은데, 무대에서 춤추는 그 순간을 위해서 모든 걸 다 참고..."

저렇게 공연을 마치고 나면 2KG 정도가 빠진다는데요,

세계적인 무용수가 됐지만, 무대가 있는 곳이면 땅끝마을 까지도 기꺼이 달려가겠답니다.

<인터뷰> "어떤 사람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이다고 하잖아요, 나의 모든 인생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춤이 추고 싶어요. "

<인터뷰>최태지 (정동극장장, 前 국립발레단장): "2006 브누와드라당스 심사위원 연습벌레 주원이의 수상이 그만큼 한국발레가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진정한 춤을 보여주기 위해 아름다운 인생을 담고 싶고, 그래서 생을 진실되게 살고 싶다는 김주원, 그녀의 춤과 인생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주원씨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록이네요...

네, 책을 많이 읽어서...(아, 그래요?) 뭔가를 표현하려 하는데, 발레단 공연 집 이런 단조로운 생활을 하니까, 간접 경험을 위해서 책과 영화를 즐겨본다고 해요~

김주원씨 지금은 중국 공연을 가있죠? 자랑스럽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화살롱]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김주원
    • 입력 2006-05-31 08:43:20
    • 수정2013-04-26 09:37:2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번에는 여러분들께, 한국을 대표하는 한 마리의 백조를 소개해드립니다.

발레리나 김주원씬데요, 얼마전에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상을 받았죠?

세계적인 발레리나들도 김주원씨의 춤 앞에서 숨을 죽이고, 넋을 잃었다고 하던데요, 네, 사실 무대에서의 모습은 많이 익숙하시겠지만 무대 뒤에서의 모습은 잘 못 보셨죠?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양영은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젤 공연 모습 나오며 "제 동작은 단 하나도 의도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호흡까지도......."

발레리나 김주원의 말입니다.

국립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 강풍이 불면 훅 날아가버릴 것 같은 그녀가 얼마전 큰 일을 해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누와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 상을 받아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인정받은 건데요,

<인터뷰>김주원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기대를 당연히 안 했지, 왜냐면 어릴 때부터 아, 저렇게 되야지 했던 사람들도 후보였는데, 난 그냥 거기 가는 것만도 재미있겠다"

165센티미터 키에 몸무게 45Kg 서양 발레리나들에 비해 작은 체구지만 그래서 그녀의 몸짓은 더 섬세하고 서정적이란 평을 듣습니다.

공연이 있건 없건, 늘 아침 9시 반 이면 연습을 시작하는데요,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하루 열 두 시간 연습은 기본, 보통 일 년에 백 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발레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열흘 넘게 쉬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발레는 철저하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거 같애요. 기록을 재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끝이였다면 싫증냈을 것 같은데, 하면 할수록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고 재밌어요."

몸이 굳을까봐 잠시도 가만 있질 않고, 발이 따뜻하도록 털신을 신고 걷지만, 뜻밖에 먹는 건 틈틈이 잘 챙겨 먹는다는데요,

<인터뷰> "가리는 거 없어요, 강아지 빼고,,,"

공연 시작전 분장실로 따라가봤습니다.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앞에 두고, 직접 머리를 만집니다.

<인터뷰> "(직접 하세요?) 네, 뿐만 아니라 소품도 직접 준비하는데요,"

심지어 토 슈즈도 직접 꼬맵니다.

<인터뷰> "토 슈즈도 화장을 시켜줘~ 얘네도 무대에서 예뻐보여야 되니까, 내 얼굴처럼 (참 귀엽게 말씀하네요~)"

백조의 발도 궁금하시죠? 공연 전 한창 발에다 뭔가를 붙이는데요,

<인터뷰> "제 관절이 되게 도드라져서 부딪히면 너무 아파서, 보호를 해주려고..."

무대 입장 직전까지도 몸을 푸느라 바쁘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우아한 프리마돈나로 변신합니다.

<인터뷰> "솔직히 힘들 때 많은데, 무대에서 춤추는 그 순간을 위해서 모든 걸 다 참고..."

저렇게 공연을 마치고 나면 2KG 정도가 빠진다는데요,

세계적인 무용수가 됐지만, 무대가 있는 곳이면 땅끝마을 까지도 기꺼이 달려가겠답니다.

<인터뷰> "어떤 사람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이다고 하잖아요, 나의 모든 인생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춤이 추고 싶어요. "

<인터뷰>최태지 (정동극장장, 前 국립발레단장): "2006 브누와드라당스 심사위원 연습벌레 주원이의 수상이 그만큼 한국발레가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진정한 춤을 보여주기 위해 아름다운 인생을 담고 싶고, 그래서 생을 진실되게 살고 싶다는 김주원, 그녀의 춤과 인생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주원씨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록이네요...

네, 책을 많이 읽어서...(아, 그래요?) 뭔가를 표현하려 하는데, 발레단 공연 집 이런 단조로운 생활을 하니까, 간접 경험을 위해서 책과 영화를 즐겨본다고 해요~

김주원씨 지금은 중국 공연을 가있죠? 자랑스럽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