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민심 무서웠다” 승패 분석

입력 2006.06.01 (22:35) 수정 2006.06.01 (22: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런 선거결과는 민심이 얼마나 여당에 등을 돌렸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승패 원인을 김대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투표함이 열리기도 전 방송사의 예측 조사 결과가 나오자 열린우리당 고위 당직자는 무섭습니다라는 말을 토했습니다.

성난 민심이 이 정도까지 일 줄이야라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이번 지방 선거 결과가 한나라당의 사상 최고 압승 열린우리당의 사상 최악 참패로 나온데는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의 영향이 컸다는 점은 한나라당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 여당의 정책 방향과 정치 행태에 대해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데서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열린우리당 사람들도 말합니다.

<인터뷰> 조남일 (고양시 관산동) : "서민 경제가 어려운데 당연한 결과다."

<인터뷰> 조춘호 (서울 망원동) : "국민에게 불신과 불안만 줬는데 표가 가겠는가."

지난 2004년 탄핵 역풍 속에 원내 과반정당이 된 열린우리당, 그러나 곧이은 2004년 6월 지방 재보선, 2004년 10월 지방 재보선, 2005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 2005년 10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연전 연패했습니다.

이런 여러차례의 경고에도 정부 여당의 정책이나 정치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거 막판 싹쓸이만을 막아달라는 여당의 호소도 성난 민심을 돌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헌태 (사회여론조사연구소 소장) : "선거 전반에 걸쳐서 정당구도, 현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에 앞서 민주당에서 분당해 나오면서부터 이미 지지층을 더하기 보다는 빼는 정치를 해왔다는 점도 여당이 참패에 이르게 된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난 민심 무서웠다” 승패 분석
    • 입력 2006-06-01 21:04:24
    • 수정2006-06-01 22:55:58
    뉴스 9
<앵커 멘트> 이런 선거결과는 민심이 얼마나 여당에 등을 돌렸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승패 원인을 김대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투표함이 열리기도 전 방송사의 예측 조사 결과가 나오자 열린우리당 고위 당직자는 무섭습니다라는 말을 토했습니다. 성난 민심이 이 정도까지 일 줄이야라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이번 지방 선거 결과가 한나라당의 사상 최고 압승 열린우리당의 사상 최악 참패로 나온데는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의 영향이 컸다는 점은 한나라당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 여당의 정책 방향과 정치 행태에 대해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데서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열린우리당 사람들도 말합니다. <인터뷰> 조남일 (고양시 관산동) : "서민 경제가 어려운데 당연한 결과다." <인터뷰> 조춘호 (서울 망원동) : "국민에게 불신과 불안만 줬는데 표가 가겠는가." 지난 2004년 탄핵 역풍 속에 원내 과반정당이 된 열린우리당, 그러나 곧이은 2004년 6월 지방 재보선, 2004년 10월 지방 재보선, 2005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 2005년 10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연전 연패했습니다. 이런 여러차례의 경고에도 정부 여당의 정책이나 정치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거 막판 싹쓸이만을 막아달라는 여당의 호소도 성난 민심을 돌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헌태 (사회여론조사연구소 소장) : "선거 전반에 걸쳐서 정당구도, 현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에 앞서 민주당에서 분당해 나오면서부터 이미 지지층을 더하기 보다는 빼는 정치를 해왔다는 점도 여당이 참패에 이르게 된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