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 현장]밤을 잊은 대~한민국!

입력 2006.06.02 (09: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새벽에도 어김없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곳곳의 호프집, 찜질방 같은 곳에 서도 밤을 잊은 응원의 함성이 울렸는데요,

그 현장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네, 이경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밤을 잊고 응원했는데, 결과는 비겨서 아쉬웠겠어요~

<리포트>

경기가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열렸는데요, 한 밤중에 그것도 해외에서 열리는 평가전에 얼마나 많은 응원단이 모였을까 의아해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지금부터 함께 보시면 궁금증이 많이 풀리실 겁니다 특히 야간응원만의 독특한 풍경이 연출되도 했습니다. 온 국민이 밤을 잊었던 응원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경기 10분 전부터. 응원의 메카 시청 앞 광장은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밤을 잊은 응원단의 함성으로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는데요. 늦은 밤 시간도 응원단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승열(31 / 서울시 잠실동): "오늘 평가전이 있어서 사람이 많이 올 것 같아 좋은 자리 맡으려고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인터뷰>윤 근(35/ 서울시 고덕동): "미리 잠을 자고 왔습니다. 초저녁에 조금 많이 자고 축구경기 보려고 나왔어요."

대표팀의 움직임 하나에 응원단의 희비는 교차했는데요. 원하는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응원 자체가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오진경 (20) / 장소영 (20) "하나도 안 힘들어요. (왜요? )너무 신나고 재밌어요."

<인터뷰> " 박장욱(25)/ 서울시 목동): "게임에 이긴다면 피곤할 리 없어요. 내일 아침에 잠 안자고 학교에 가도 상관없어요. 파이팅! 이기기만 하면 됩니다."

어둠을 배경으로 빛을 발하는 야광응원도구들은 야간 거리응원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 야광팔찌까지 등장했는데요.

<인터뷰>김보민(20/서울시 장위동): "새벽에 어두운데 야광 뿔 때문에 잘 보여요. 그래서 예뻐서 껴요."

아파트 촌 역시 축구를 보느라 환하게 붉을 밝힌 모습이었습니다.

같은 시각, 호프집들이 모여 있는 거리는 북적이는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루었는데요. 편한 사람들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펼치는 응원은 호프집 응원만의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인터뷰>임성준(23 /서울시 구로동):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술 한 잔 하며 응원하려고 왔어요. "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원했던 시민들에게 아쉬운 경기내용.

응원의 분위기도 조금은 차분해졌는데요.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잔을 부딪히며 안타까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인터뷰>김철웅(50/서울시 대림동): "본선은 치열한 조별리그이기 때문에 좀 어렵겠지만 16강부터는 토너먼트제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집에서 가까운 이곳에서 응원을 하고 있어요. "

같은 시각, 시내의 찜질방.
찜질방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새롭게 떠오른 응원장소였지만 무기력한 경기 내용에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축구 응원 틈틈이 회사 일을 처리하는 직장인들을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김동엽(25/서울시 시흥동): "찜질방이라는 데가 편안하게 있다 가는 곳이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고"

<인터뷰> 이희철(27 /회사원): "먹는 거랑 씻는 것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찜질방에서 이번 월드컵을 응원하는게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붉은 악마들이 모여 있던 청계천 광장 역시 풀이 죽은 모습.

드디어 90분 경기가 모두 끝나고, 경기 결과는 아쉽게도 0대0 무승부.

하지만 응원단 사이에선 격려의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김주혁(27 /서울시 삼성동): "기분 좀 꿀꿀하죠. 이겨줬으면 더 시원했을텐데."

<인터뷰>이종혁(25/서울시 목동): "평가전이라서 아쉽지만 비겨서 본선에서는 꼭 이기리라 확신합니다."

길거리에서, 찜질방에서, 가정에서 지난 밤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대한민국의 함성은 드높았습니다. 그 하나된 열정으로 밤도 잊었던 국민들. 무기력한 경기에 조금은 실망한 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타임 현장]밤을 잊은 대~한민국!
    • 입력 2006-06-02 08:07:5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오늘 새벽에도 어김없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곳곳의 호프집, 찜질방 같은 곳에 서도 밤을 잊은 응원의 함성이 울렸는데요, 그 현장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네, 이경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밤을 잊고 응원했는데, 결과는 비겨서 아쉬웠겠어요~ <리포트> 경기가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열렸는데요, 한 밤중에 그것도 해외에서 열리는 평가전에 얼마나 많은 응원단이 모였을까 의아해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지금부터 함께 보시면 궁금증이 많이 풀리실 겁니다 특히 야간응원만의 독특한 풍경이 연출되도 했습니다. 온 국민이 밤을 잊었던 응원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경기 10분 전부터. 응원의 메카 시청 앞 광장은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밤을 잊은 응원단의 함성으로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는데요. 늦은 밤 시간도 응원단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인터뷰>승열(31 / 서울시 잠실동): "오늘 평가전이 있어서 사람이 많이 올 것 같아 좋은 자리 맡으려고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인터뷰>윤 근(35/ 서울시 고덕동): "미리 잠을 자고 왔습니다. 초저녁에 조금 많이 자고 축구경기 보려고 나왔어요." 대표팀의 움직임 하나에 응원단의 희비는 교차했는데요. 원하는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응원 자체가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오진경 (20) / 장소영 (20) "하나도 안 힘들어요. (왜요? )너무 신나고 재밌어요." <인터뷰> " 박장욱(25)/ 서울시 목동): "게임에 이긴다면 피곤할 리 없어요. 내일 아침에 잠 안자고 학교에 가도 상관없어요. 파이팅! 이기기만 하면 됩니다." 어둠을 배경으로 빛을 발하는 야광응원도구들은 야간 거리응원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 야광팔찌까지 등장했는데요. <인터뷰>김보민(20/서울시 장위동): "새벽에 어두운데 야광 뿔 때문에 잘 보여요. 그래서 예뻐서 껴요." 아파트 촌 역시 축구를 보느라 환하게 붉을 밝힌 모습이었습니다. 같은 시각, 호프집들이 모여 있는 거리는 북적이는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루었는데요. 편한 사람들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펼치는 응원은 호프집 응원만의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인터뷰>임성준(23 /서울시 구로동):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술 한 잔 하며 응원하려고 왔어요. "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원했던 시민들에게 아쉬운 경기내용. 응원의 분위기도 조금은 차분해졌는데요.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잔을 부딪히며 안타까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인터뷰>김철웅(50/서울시 대림동): "본선은 치열한 조별리그이기 때문에 좀 어렵겠지만 16강부터는 토너먼트제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집에서 가까운 이곳에서 응원을 하고 있어요. " 같은 시각, 시내의 찜질방. 찜질방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새롭게 떠오른 응원장소였지만 무기력한 경기 내용에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축구 응원 틈틈이 회사 일을 처리하는 직장인들을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김동엽(25/서울시 시흥동): "찜질방이라는 데가 편안하게 있다 가는 곳이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고" <인터뷰> 이희철(27 /회사원): "먹는 거랑 씻는 것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찜질방에서 이번 월드컵을 응원하는게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붉은 악마들이 모여 있던 청계천 광장 역시 풀이 죽은 모습. 드디어 90분 경기가 모두 끝나고, 경기 결과는 아쉽게도 0대0 무승부. 하지만 응원단 사이에선 격려의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김주혁(27 /서울시 삼성동): "기분 좀 꿀꿀하죠. 이겨줬으면 더 시원했을텐데." <인터뷰>이종혁(25/서울시 목동): "평가전이라서 아쉽지만 비겨서 본선에서는 꼭 이기리라 확신합니다." 길거리에서, 찜질방에서, 가정에서 지난 밤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대한민국의 함성은 드높았습니다. 그 하나된 열정으로 밤도 잊었던 국민들. 무기력한 경기에 조금은 실망한 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