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져야 본전’ 승리를 향한 미신·징크스

입력 2006.06.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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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신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큰 일을 앞두고 밑져야 본전이다, 하는 심정으로 매달리게 되는 것들이 하나 씩 있게 마련이지요?

결전을 앞둔 각 국의 월드컵 대표팀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들이 집착하는 믿음들,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의 첫 상대 토고.

토고 응원단은 승리를 위해 '부두교'식 단체 주문을 이용한 응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두교'를 믿는 사람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토고.

토고의 응원은 종교의 힘으로 무장됐습니다.

<현장음>"대~한 민국!!"

우리 대표를 향한 붉은 악마들의 엇박자 응원과 맞붙으면 과연 누가 이길까,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입니다.

멋쟁이로 소문난 아드보카트 감독이 고른 월드컵 단체 정장.

평범해 보이는 정장에는 토고에 맞서는 태극전사의 승리를 기원하는 주술적 힘이 숨어있습니다.

비밀은 넥타이.

천 조각을 하나하나 이어붙이는 전통 기법으로 만든 넥타이에는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조원준(LG패션 상무) :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 한 땀, 한 땀 소중하게 떳습니다. 넥타이의 힘을 빌어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16강 진출의 또 다른 고비, 프랑스.

프랑스 도메네크 감독은 그라운드의 점성술사로 불립니다.

도메네크 감독은 특정 별자리에 태어난 선수를 잘 기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말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술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무적함대 스페인도 무서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노란색.

아라고네스 감독이 믿는 특정 종교의 영향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페인 대표팀의 라울은 노란 옷을 입에 합류했다가 감독의 당장 벗으라는 경고를 받았을 정도입니다.

내로라하는 대표팀들도 미신적인 요소에 집착하는 이유는 떨쳐 버리기 힘든 승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

<인터뷰>김대길(KBS SKY 해설위원) : "그만큼 승부 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불안감이라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크다는거죠. 경기 직전에 승부세계에 뛰어든 사람들의 노력이다..."

최첨단 축구 과학이 총동원된 독일 월드컵.

축구 과학 못지 않게 승리를 기원하는 주술적 믿음들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지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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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져야 본전’ 승리를 향한 미신·징크스
    • 입력 2006-06-08 20:21:42
    뉴스타임
<앵커 멘트> 미신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큰 일을 앞두고 밑져야 본전이다, 하는 심정으로 매달리게 되는 것들이 하나 씩 있게 마련이지요? 결전을 앞둔 각 국의 월드컵 대표팀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들이 집착하는 믿음들,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의 첫 상대 토고. 토고 응원단은 승리를 위해 '부두교'식 단체 주문을 이용한 응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두교'를 믿는 사람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토고. 토고의 응원은 종교의 힘으로 무장됐습니다. <현장음>"대~한 민국!!" 우리 대표를 향한 붉은 악마들의 엇박자 응원과 맞붙으면 과연 누가 이길까,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입니다. 멋쟁이로 소문난 아드보카트 감독이 고른 월드컵 단체 정장. 평범해 보이는 정장에는 토고에 맞서는 태극전사의 승리를 기원하는 주술적 힘이 숨어있습니다. 비밀은 넥타이. 천 조각을 하나하나 이어붙이는 전통 기법으로 만든 넥타이에는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조원준(LG패션 상무) :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 한 땀, 한 땀 소중하게 떳습니다. 넥타이의 힘을 빌어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16강 진출의 또 다른 고비, 프랑스. 프랑스 도메네크 감독은 그라운드의 점성술사로 불립니다. 도메네크 감독은 특정 별자리에 태어난 선수를 잘 기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말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술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무적함대 스페인도 무서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노란색. 아라고네스 감독이 믿는 특정 종교의 영향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페인 대표팀의 라울은 노란 옷을 입에 합류했다가 감독의 당장 벗으라는 경고를 받았을 정도입니다. 내로라하는 대표팀들도 미신적인 요소에 집착하는 이유는 떨쳐 버리기 힘든 승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 <인터뷰>김대길(KBS SKY 해설위원) : "그만큼 승부 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불안감이라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크다는거죠. 경기 직전에 승부세계에 뛰어든 사람들의 노력이다..." 최첨단 축구 과학이 총동원된 독일 월드컵. 축구 과학 못지 않게 승리를 기원하는 주술적 믿음들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지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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