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마지막 교신 ‘임무 중지’

입력 2006.06.09 (13: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F-15K 추락사고 속봅니다.

공군이 사고 원인 규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추락 전투기의 마지막 교신 내용 일부가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준수 기자! 마지막 교신 내용이 뭡니까?

<리포트>

네, 추락 직전 조종사가 남긴 교신 내용은 "임무 중지"라는 말이었습니다.

공군은 지난 7일 동해상에서 추락한 F-15K 전투기 조종사가 사고 직전 마지막 교신에서 "임무 중지"라는 말을 남겼다고 확인했습니다.

사고 전투기는 동해상 만8천 피트 상공에서 야간 요격훈련을 실시하고, 만 천 피트까지 하강한 뒤 임무 중지라는 교신을 남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교신 내용이 다급한 음성은 아니었다며, 조종사는 평상시와 같은 차분한 목소리로 "임무 중지"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임무 중지"라는 말은, 작전중인 조종사가 한단계 훈련을 끝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거나, 훈련이 완전히 끝났을 때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군은 이같은 교신 내용으로 볼 때 현재로선 섣불리 조종사 과실 여부 등을 제기하거나 추정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군은 현재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으며 사고 해역에서 블랙박스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군에서 베테랑으로 손꼽히던 조종사들이 왜 비상탈출을 하지 못했는가가 여전히 의문입니다.

F-15K는 엔진이 두개에다 조종사의 비행 착각을 줄여주는 최신 항법장치와 첨단 헬맷 등을 갖추고 있는 최신예 전투기입니다.

이에따라 기체 결함이다 , 엔진 이상이다, 정비 결함이다라는 등 다양한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공군은 최종 사고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교신 내용을 공개하거나,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몸을 바짝 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F-15K 마지막 교신 ‘임무 중지’
    • 입력 2006-06-09 12:10:08
    뉴스 12
<앵커 멘트> F-15K 추락사고 속봅니다. 공군이 사고 원인 규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추락 전투기의 마지막 교신 내용 일부가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준수 기자! 마지막 교신 내용이 뭡니까? <리포트> 네, 추락 직전 조종사가 남긴 교신 내용은 "임무 중지"라는 말이었습니다. 공군은 지난 7일 동해상에서 추락한 F-15K 전투기 조종사가 사고 직전 마지막 교신에서 "임무 중지"라는 말을 남겼다고 확인했습니다. 사고 전투기는 동해상 만8천 피트 상공에서 야간 요격훈련을 실시하고, 만 천 피트까지 하강한 뒤 임무 중지라는 교신을 남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교신 내용이 다급한 음성은 아니었다며, 조종사는 평상시와 같은 차분한 목소리로 "임무 중지"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임무 중지"라는 말은, 작전중인 조종사가 한단계 훈련을 끝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거나, 훈련이 완전히 끝났을 때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군은 이같은 교신 내용으로 볼 때 현재로선 섣불리 조종사 과실 여부 등을 제기하거나 추정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군은 현재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으며 사고 해역에서 블랙박스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군에서 베테랑으로 손꼽히던 조종사들이 왜 비상탈출을 하지 못했는가가 여전히 의문입니다. F-15K는 엔진이 두개에다 조종사의 비행 착각을 줄여주는 최신 항법장치와 첨단 헬맷 등을 갖추고 있는 최신예 전투기입니다. 이에따라 기체 결함이다 , 엔진 이상이다, 정비 결함이다라는 등 다양한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공군은 최종 사고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교신 내용을 공개하거나,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몸을 바짝 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