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허탈…프랑스·스위스전 기대

<앵커 멘트>

토고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우리 이상입니다.

먼저 골을 넣고도 우리에게 역전패 당하자 큰 실망감 속에 허탈해 했습니다.

토고 로메에서 한상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축구가 전부라 할 토고판 붉은 악마들이 경기시작전부터 도시를 후끈 달궜습니다

우리 돈 4백 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실내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들어 선수들의 몸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했습니다.

트럼펫에 호루라기, 응원 구호 함성이 어우러진 가운데 전반전 토고가 선제골을 뽑아내자 거의 광란의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후반들어 이천수 선수의 그림같은 동점골에 이어 안정환 선수의 역전골은 광적인 응원 열기를 순식간에 사그러들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라자 (토고 응원단): "한국이 2:1로 이겼지만 우리 선수들 플레이도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잘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토고인들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수당 지급 문제로 감독이 사퇴까지 하는 등 내홍을 겪은 것이 경기력 약화를 가져왔다며 안타까와 했습니다.

축구가 곧 삶이자 희망이었던 토고인들은 경기결과에 크게 실망하면서 다음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토고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